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 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기홍 당선인은 76표를 얻어 구경본 후보(75표), 한동윤 후보(59표)를 제쳤습니다. 승자, 패자, 지지자 모두 탄성을 지를 만한 '신승(辛勝)'입니다. 득표율은 36%입니다. 과반에 미치지 못한 결과는 그만큼 회원들의 의견과 바람이 다양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단순히 선거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협회 구성원 모두를 하나로 묶는 일입니다.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회원들도 협회의 중요한 구성원임을 인정하고 적극 포용하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협회장이 된다는 것은 한쪽 편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화롭게 정책에 반영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기홍 당선인이 강조한 현장 소통과 정책 반영 의지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 큰 기대를 모읍니다. 선거 운동 기간 전국을 돌며 지역 농가의 현실을 직접 확인하고 공감한 경험은 앞으로 협회 운영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또한 경쟁 후보들의 공약과 아이디어를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약속은 통합과 협력의 정신을 보여줍니다.

한돈산업은 국내 축산업의 핵심 축으로서, 안정적인 시장 운영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협회 내부의 화합과 회원 간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회장은 자신의 지지층만이 아니라 모든 회원을 아우르며, 정책과 소통으로 신뢰를 쌓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앞으로 4년, 이기홍 회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과 꾸준히 소통하며, 한돈산업의 발전과 다음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산업을 물려줄 책임을 지게 됩니다. 회원들과 협회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더욱 단단한 한돈산업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기홍 당선인의 건투를 빕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