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029년까지 세계동물보건기구의 돼지열병 청정화 인증을 받기 위해 항체 양성 모돈의 선제적 도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돼지열병 항체 양성 모돈을 도태하는 농가에 대해 종돈을 반값 이하 수준으로 우선 공급할 예정입니다.

제주축산생명연구원은 지난 5일 종축개량공급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도 종축 생산·공급 계획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돼지의 경우 △종돈 생산 5,400마리, 분양 800마리 △제주흑돼지 생산 300마리, 분양 150마리 △돼지 액상정액 생산 10만 2,600팩, 공급 10만 200팩 등입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운영세칙 개정안도 논의했습니다. 위원회는 돼지열병 항체 양성 모돈을 도태하는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청정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운영세칙 제6조②항에 '도지사는 돼지열병 지역단위 청정화 인증 추진에 따른 항체 양성 모돈 갱신을 위해 연구원 생산 종돈을 분양가의 50% 이내에서 우선 분양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습니다.
농가가 종돈을 분양받으려면 축산생명연구원이나 행정시 청정축산과에 신청해야 합니다. 선정된 농가는 정해진 날짜에 연구원을 방문해 종돈을 인수하면 됩니다.
김대철 축산생명연구원장은 “우수한 종축 공급으로 고품질 축산물 생산 기반을 다져 농가소득을 높이고,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