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지부, 냄새저감과 고품질 돈육 생산에 미래가 있다!

  • 등록 2017.03.07 20: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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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지부

전라북도 진안군은 인구수 2만 6천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천혜의 진안 자연홍삼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진안고원이 한눈에 보이는 마이산을 오르고자 하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마이산을 오른 관광객들이 허기를 달래며, 지역의 진미로 즐겨 찾는 음식이 바로 진안의 대표 돼지고기 브랜드인 <마이돈>이다. 마이산의 정기를 담은 마이돈을 생산하는 진안지부 구경본 지부장을 비롯한 회원들을 만나 생생한 진안지부의 얘기를 담아보았다.




규모는 작지만 강한 결속력으로 뭉쳐진 진안지부


2009년에 최초 15명의 회원으로 구성하여 설립된 진안지부는 현재 회원 25명, 총사육두수는 7만두로 규모는 작지만 진안지역 한돈농가가 100% 모두 소속되어 결속력과 단합으로 뭉쳐있다. 매월 열리는 월례회의나 질병 및 사양교육 등 지부행사에 참여율이 항상 80%이상으로 회원 모두가 적극적이다.




임원은 설립 당시 사무국장이었던 구경본 진안지부장을 비롯 서달권 부지부장, 김송규 사무국장, 남상일 감사 총 4명의 임원진이 지부 회원들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냄새저감과 고품질 돈육 생산에 미래가 있다!


“돼지고기의 맛과 품질을 높여 수입육과 차별화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가축분뇨 냄새를 줄여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시켜야만 한돈산업의 미래가 있습니다”


진안지부는 곧 닥쳐올 돼지고기 무관세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 지부 향후 과제를 첫째, 냄새 없는 농장 가꾸기, 둘째,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돼지고기 생산으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선 사료첨가제 보조사업에서 육질개선과 냄새저감에 실질적으로 효능이 있는 제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고, 진안지부 운영위원회를 통해 사료첨가제 보조 시 소규모 영세농가에게 더 지원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양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원농가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진안지부, 축산분뇨처리 해결에 직접 나섰다!


냄새없는 농장을 위해서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축산분뇨 처리이다.

진안지역의 가축분뇨는 일평균 90톤 처리 가능한 공공처리장과 공동자원화시설, 액비유통센터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는 공동자원화 시설이 운영수수료 문제로 원활히 운영되지 않아 분뇨처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던 것도 현실.




이에 축산분뇨의 효율적 처리를 고민해 오던 구경본 지부장과 지부 회원들은 가축분뇨 농축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 시범사업을 시찰하고, 2015년 12월 진안군과 협력하여 ‘가축분뇨 위탁처리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년 동안 2개 농장에서 농축시스템을 도입하여 시험 가동을 시작하고 2016년 11월 진안군수 및 군의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실시하였다.


이 농축시스템은 축산에서 배출되는 가축분뇨를 원심 분리한 후 나온 액상을 고농도 농축액(20%)과 처리수(80%)로 분리하는 공법으로 이를 이용하여 현재 설치한 농가에서는 냄새 없는 퇴비생산, 고농도의 액비생산이 가능해졌다. 고농도 농축액 처리문제로 방류허가가 다소 지연되었으나, 지난 1월 13일 허가가 이루어져 방류는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 지부장은 “이러한 우수한 액비생산 시스템을 공공처리장에 추가 설치하는 것이 축산분뇨처리에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군축산계와 군의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진안군의 가축분뇨 처리시설 사용료 인상 건도 진안지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한돈농가의 권익을 보호한 사례이다.


지난해 7월 환경부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수지 분석결과 진안군도 적자 누적으로 재정자립도 개선이 지적되었다. 이에 군 축산계에서는 가축분뇨 처리비용을 톤당 5만원 가량 인상하기로 발표해 농가들의 큰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진안지부는 운영위원회의를 소집하고 대응방안을 마련, 군의회 의원 및 군 축산계와 협의를 통해 한돈농가의 경영상 어려움을 설득하고, 접점을 찾아 가축분뇨 수집·운반비를 t당 8천원에서 8천500원으로, 공공처리시설 사용료는 톤당 1천500원에서 6천원으로 각각 인상하는 선으로 합리적인 조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진안지부 의견은 무조건 인상에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외부 반출비용과 인상안에서 협의점을 찾아 농가가 부담할 부분은 부담하는 것이 과도한 인상을 막는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협상에 성공한 것이다. 이처럼 진안지부는 분뇨처리문제를 정부나 지자체에 의존하지 않고 농가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 환원, 결국 한돈농가에게 다시 돌아온다”


연말연시를 맞아 한돈농가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줄을 잇는 가운데 진안지부 역시 따뜻한 후원으로 지역사회에서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진안지부는 지난해 12월 12일 돼지고기 소비촉진과 더불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한돈 1톤(500만원 상당)을 진안군에 후원했다. 또한 지난해 추석명절에는 돼지고기 1톤과 장학금 500만원을 진안군 진안사랑장학재단에 기탁했는데, 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한돈나눔행사 뿐만 아니라 지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금으로 꾸준히 장학금을 기탁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부 설립 이래 매년 정기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모금은 사육규모대비 기금을 다르게 내는 것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고 한다.


구 지부장은 “참 신기한 일입니다. 한돈산업이 많은 발전을 이룬 만큼 이웃에게 보답하고자 사회 환원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결국 한돈농가에게 이롭게 돌아오네요.” 라며 민원이 줄어든 이유가 사회공헌사업의 역할이 크다고 전했다. 한돈농가가 냄새저감을 위해 노력한 것도 분명하지만 이 같은 사회공헌사업들이 한돈농가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이렇기에 진안지부는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며 꾸준히 사회 환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17년 정유년을 맞이하면서 새해 포부와 바라는 점에 대해 묻자 구 지부장은 “전 한돈농가가 납부하는 한돈자조금의 혜택을 누리려면 회원농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권리를 행사하여야 한다. 중앙회에서는 앞으로도 한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미래 한돈산업을 만드는데 구심점 역할을 잘해주길 기대한다“ 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가 믿고 찾는 안전하고 맛있는 돼지고기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의 미래를 지켜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진안지부가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진안지부의 힘찬 새해 다짐을 알렸다.

 

  [본 기사는 '월간한돈' 2016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월간한돈'의 허락하에 기사를 실었습니다. ]

 

관리자 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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