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구제역 발생농장인데 돼지농장에겐 보다 엄격한 잣대

  • 등록 2025.04.24 0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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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 돼지농장 5곳에 대한 시설 및 방역 관리 미흡사항 평균 5.8개...소 발생농장 평균(2.7개)의 두 배 이상, 실제 소 사육농장의 시설 및 방역 관리 미흡한 상황과 배치된 결과

이달 구제역 발생이 추가로 확진된 무안 5곳 돼지농장(15-19차)에 대한 시설 및 방역 관리 미흡사항이 공개되었는데 역시나 소 사육농장에 비해 보다 엄격한 잣대로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구제역 발생현황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들 5곳 돼지농장의 관리 미흡사항은 ▶15차 6개 ▶16차 7개 ▶17차 6개 ▶18차 7개 ▶19차 3개로 농장당 평균 5.8개입니다. 

 

5.8개는 앞서 구제역이 발생한 소 사육농장(1-14차)의 농장당 평균 미흡사항(2.7개)의 2배 이상 수준입니다(관련 기사).

 

또한, 소 발생농장의 경우 시설관리에서 미흡사항이 전혀 없는 곳도 다수 있었지만(총 8곳), 돼지농장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ASF로 설치가 의무화된 8대 방역시설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전실과 방역실 일부가 설치되지 않은 점, 전실의 오염구역과 청결구역이 구분되지 않은 점, 울타리 및 방조망 일부가 훼손된 점 등이 시설에서의 문제점으로 열거되었습니다. 전실과 방역실, 울타리, 방조망은 소 사육농장의 경우 필수 설치 방역시설이 아닙니다. 

 

방역관리에서의 미흡사항으로는 소 발생농장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던 구제역 백신과 관련된 지적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일부 돼지(웅돈)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점, 자돈 2차 접종 시기가 적정하지 않은 점, 접종 기록을 일부 빠뜨린 점이 상세 이유였습니다. 앞서 지난 3일 농식품부가 소 사육농장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백신접종이 다소 소홀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말한 것과는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또한, 사료잔존물을 방치한 것도 방역 미흡사항으로 열거되었는데 이 점 또한, 소 발생농장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지적입니다. 상식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 외 신발소독조와 내부 장화를 구비하지 않은 점, 구제역에 대해 미검증된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는 점, 폐사두수를 기록하지 않은 점, 방역실 및 축사 뒷문 등에 방역물품을 구비하지 않은 점, 출입차량에 대해 2차 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점 등이 돼지 구제역 발생농장의 방역 미흡사항으로 나열되었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모든 우제류 농장에게 있어 동일한 무게의 위험천만한 존재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이 돼지농장이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보다 중한 불이익(살처분 보상금 감액)을 부여한다면 이는 균형감각을 잃은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무안 돼지 구제역 발생농장은 확산 피해 농가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관련 기사). 

 

※ 구제역 알림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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