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양분으로 인한 염류 집적된 토지에는 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강원 횡성군이 재배인산 함량과 EC(전기전도도)가 높은 염류 집적지에 가축분뇨를 발효한 여과액비와 염화칼리를 이용한 관비 재배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군은 여과액비를 활용한 관비 재배기술이 7~9월에도 액비를 소화할 수 있어서 여름철 액비탱크 용량 부족 문제와 농가 비룟값 절감 과제를 해결하는 '횡성형 경축순환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일 횡성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생리장해 발생으로 방울 토마토 생산이 어려운 시설 재배지를 진단한 결과 인산 함량과 EC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로메인 상추를 재배 품목으로 선정하고 2개월간 현장실증 재배시험을 추진했습니다.
토양분석을 통해 필요한 비료 성분량을 파악하고 여과액비와 염화칼리로 양분을 관리하며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실용기술을 개발한 결과 농촌진흥청의 영농활용 기술자료로 채택됐습니다.
특히, 여과액비와 염화칼리 처방은 화학비료에 비해 10㏊당 약 60만2000원의 비료 가격을 절약할 수 있고, 관행적으로 사용하던 멀티피드 처방 대비 약 196만8000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화학비료 처방 대비 로메인 상추 생산량이 10a당 약 287.9㎏ 증가해 총 820만4000원 수익을 냈습니다.
박선희 연구개발과장은 "횡성형 친환경·저탄소농업 모델 개발과 과학영농 지원 우수 사례로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