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단축, 한돈에 어떤 영향을 줄까?

  • 등록 2018.07.03 07:04:10
크게보기

직장인 퇴근 문화 변화 및 업무 효율 중시...한돈소비에 긍정 및 부정 공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장시간 노동으로 노동강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이 '국민의 휴식있는 삶'과 '일·생활의 균형' 실현을 목표로 지난 1일부터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본격 시행했습니다. 

앞으로 평일과 휴일을 모두 합친 일주일, 7일 간의 법정 노동시간이 52시간(주 40시간 + 연장근로 12시간)을 넘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 제도는 당장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우선 300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과 국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대상입니다. 50~300명 미만은 2020년 1월 1일부터, 5~50인 미만은 2021년 7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여하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면서 한돈산업에도 이와 관련 변화가 당장은 아니지만, 불가피해 보입니다.

근무시간 감소에 따른 업무 효율성 중시 문화
먼저 한돈산업 내 기업과 일부 농축협 등을 중심으로 주 52시간에 맞는 근무시스템과 직장 문화가 도입·확산될 것입니다. 특히나, 50~300인 미만 고용 기업에 적용되는 시점인 2020년부터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양돈농가도 장기적으로 예외는 아닙니다. 2021년 7월부터 5~50인 미만 고용 기업에는 적지 않은 대형 농장이 이에 해당되어 주52시간 근무시간에 맞춘 생산 관리가 요구될 것입니다. 대다수 농장의 경우 5인 미만의 고용이기 때문에 주 52시간에 직접적인 적용은 받지 않고 앞으로도 예외입니다. 

[정정: 가축 사육 농장은 주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업종입니다(근로기준법 제63조) -돼지와사람]



하지만, 향후 사회적 인식의 변화, '돈보다는 삶이 중요하다'는 상식이 2~3년 내 보편화된다면 자연스럽게 5인 미만 고용 농장에서도 근무 시스템을 바꿔야만 신규 채용도 가능하고 기존 관리자를 계속 농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바야흐로 유럽과 마찬가지로 짧은 근무 시간에 최대한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양돈경영이 불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주 52시간 근무, 한돈 소비 문화에 긍정과 부정 영향 
한편 정작 당장 한돈산업이 주 52시간 근무시간 단축 시행에 영향을 받는 것은 '한돈의 소비 환경 변화'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로 시간은 직장인의 퇴근과 접대, 회식 문화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또한, 일부 기업의 직장인들은 '근로시간 감소'를 '소득감소'라고 말합니다. 연장근로 감소로 시간적 여유은 벌었지만, 주머니 사정은 당분간 녹록치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일상의 삶의 여유는 캠핑이나 여행, 퇴근의 여가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한돈을 판매하는 대형할인매장이나 유통에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이미 몇몇 유통점은 7월부터 영업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8시로 확 줄여 주 52시간 근무시간에 맞춰 변경하였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 시간 감소는 온라인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돈산업, 상황 분석과 행동 필요
2일 직장인들은 주 52시간 근무시간 단축 시행 후 실질적인 첫 출근을 하는 날 입니다. 첫 시행이라 아직도 알쏭달쏭한 부분도 많고 준비도 미흡합니다. 이에 정부는 6개월의 단속 유예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한돈산업은 앞으로의 상황에 기회를 얻을지, 위기를 맞을지는 잠시 좀 더 면밀히 두고 볼 일이겠습니다. 허나 다른 사례와 마찬가지로 한돈산업이 준비하고 행동한 만큼 현 상황을 기회로 가져갈 수 있을 가능성이 큰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한돈산업은 더욱 똑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관리자 pigpeople100@gmail.com
Copyright @2016 돼지와 사람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돼지와 사람 I 031-988-1184 I 신문사업등록번호: 경기아51445 I 등록연월일: 2016년 12월 9일 I 제호: 돼지와사람 I 사업자등록번호: 136-12-63379 I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 중부부천 제 2017-1호 I 발행인: 이득흔 | 편집인: 이근선 I 발행소: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2로 192, 302-901| 청소년보호책임자: 이근선| 대표메일: pigpeople100@gmail.com I 돼지와사람은 인터넷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2017 돼지와 사람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