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료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원료를 발굴하거나 수급 상황에 맞춰 대체 원료를 투입하는 과정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최근 가축 사료 원료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식품 중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원료 목록’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식품 원료의 범위를 정하고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을 통해 그 목록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이후 목록이 개정되지 않아 현장의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식품공전에는 이미 등재되어 안전성이 확인된 원료라도 사료 원료 목록에 없으면, 이를 사용하려는 업체가 직접 지자체에 자료를 제출하고 수개월에 걸친 의견 조회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10년간(2016년~2025년) 식품공전에 등재된 모든 원료를 전면 검토하여, 식물성 원료 1,630건과 동물성 원료 840건 등 총 2,470건을 사료 원료 목록에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이번 개정으로 목록에 포함된 원료들은 별도의 등록이나 복잡한 심의 절차 없이 즉시 가축 사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코코넛 열매처럼 식품으로는 유통되지만 사료 목록에는 없던 원료를 쓰기 위해 약 3~4개월의 행정 절차가 소모되어 신제품 개발이 늦어지는 사례가 빈번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사료 업체들은 다양한 원료를 신속하게 확보해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국제 원료 가격 변동 등 수급 상황에 따라 대체 원료를 더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성대 가축정밀영양과장은 “이번 사료 원료 목록 개정으로 사료업계의 시간적, 행정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앞으로도 축산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사료 원료 목록의 상세 내용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