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통큰 결단....ASF 이동제한 농가 조기출하 허용

  • 등록 2025.09.21 21: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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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ASF 방역대 및 역학 농가, 첫 출하 가능 일자 기존 29일에서 25일로 4일 앞당겨 허용...추석 명절 고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송미령)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지역의 방역·역학 농가를 대상으로 조건부 조기 출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ASF 발생 시 통상 적용되는 '발생일로부터 14일 후 출하 가능' 규정을 한시적으로 완화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민생 안정과 과학적 방역을 동시에 고려한 이례적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경기 연천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대 농가 61호와 역학 관련 농가 14호 등 총 75개 농가에 대해 29일부터 출하가 가능하도록 조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 도축일수 부족에 따른 공급 불안이 우려되자 출하 시점을 4일 앞당겨 25일부터 허용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46개 농가 약 7,820두가 25일부터 28일 사이 지정 도축장(경기 LPC, 포천 농축산)을 통해 조기 출하될 예정입니다. 다만, 출하 농가는 반드시 사전 출하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임상·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출하가 가능합니다.

 

도축장에서는 전 두수 검사를 의무화하고, 방역대 농장과 일반 농장의 작업을 분리해 진행합니다. 또한 작업 종료 후 철저한 청소·소독을 실시하며, 돼지 운반 차량은 하루 한 농장만 방문할 수 있도록 제한됩니다. 차량은 농장과 도축장 진입 전후로 세척·소독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바로 지정 도축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번 결정은 농가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정부 정책에 반영된 사례로 의미가 있습니다. 연천 ASF 발생 이후 이동제한이 추석 연휴와 겹치면서 출하 지연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됐습니다.

 

이에 모 한돈협회장 후보가 적극적으로 국회와 정부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16일에는 이원택 의원실에서 조기 출하 필요성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양돈농가는 “추석을 앞두고 출하 지연으로 사료비 부담과 사육 공간 부족 문제로 암담했는데, 정부의 이번 결정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농가 역시 “ASF 방역 원칙은 중요하지만, 농가 현실을 함께 고려해 준 점에서 감사하다”고 반겼습니다.

 

이번 조건부 조기 출하 결정은 농가의 사육 부담 경감과 더불어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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