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육돈 (경북 영천)
▶ 육안 소견
돼지 옴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소양감이다. 옴진드기에 이환된 돼지에서 간헐적으로 몸을 긁는 것을 관찰할 수 있고, 진드기가 체내에 침입한지 2~11주가 지나면 전신적인 소양증이 시작된다. 소양감의 정도는 초기 노출 시 기생충의 숫자와 노출의 지속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가피 형성이 줄어든 후에는 국소적인 홍반성 구진(papule)이 형성되며 구진은 주로 엉덩이, 옆구리, 복부에 발생한다. 성돈에서는 두텁고 석면 형태의 딱지가 피부에 성기게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종종 관찰되는데, 이 부위에서 다수의 진드기를 관찰할 수 있으며 귀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 딱지는 점점 진행되어 머리, 목, 그리고 다른 부위 등을 덮을 수 있다.
▶ 조직 소견
국소적 홍반성 구진이 생긴 조직에서는 호산구, 비만세포, 림프구 등이 다수 침윤되어 있지만 진드기는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주로 상피가 매우 두꺼워져 있고 과각화증이 있으며 염증세포가 다수 발견된다.
▶ 원인 검사
돼지 군집에서 진드기를 분리하여야 돼지 옴을 확진할 수 있다. 또한 현미경으로 보면 빛을 피해 달아나려고 하는 4쌍의 통통한 다리를 가진 옴을 관찰할 수 있다. 더욱 감수성 높은 진단 방법으로는 딱지를 10% Potassium hydroxide에 담가 분해시킨 후 저배율의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귀의 가피 등으로부터 다량의 진드기를 관찰할 수 있다.
▶ 발병 기전
옴 감염돈과 접촉하거나 드물게는 감염돈이 있었던 환경에서 옴에 노출된지 2~9주후부터 전신적 소양증 등의 임상증상이 발현된다. 노출 후 무증상단계, 지연과민반응단계, 지연과민반응-즉시성과민반응단계, 최종적으로 즉시성과민반응단계를 거친다.
탈감작(desensitization) 증상은 기록된 바는 없지만 필드에서는 종종 관찰되어 왔다. 옴은 각질층의 각질을 주 먹이로 하고 과립층이나 가시층의 세포도 먹는다. 산란 시 표피의 상부 2/3를 파고 들어가 한번에 40~50개의 알을 낳으며 3~5일 후 알이 부화된다. 대부분의 연구에 의하면 돼지 옴은 주로 귀에서 발견되며 신체 다른 부위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중요성
돼지 옴은 성장률 지체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사료 효율 저하까지 야기하므로 농가에 있어서 경제적인 피해를 유발하는 중요한 질병이다.
옴 병변이 확인되면 경미한 경우 감염부위를 폐기하며 악액질을 수반하거나 광범위한 염증이 있는 경우 식육 전체를 폐기한다.
▶ 참고 자료
1. Grave JH, Davies P. Disease of Swine. 10th ed. pp. 885-889, Wiley-Blackwell, Singapore, 2012.
2. http://www.nadis.org.uk/bullentins/sarcoptic-mange.aspx
3. Mounsey KE, McCarthy JS, Walton SF. Scratching the itch: new tools to advance understanding of scabies. Trends in Parasitology 2013, 29, 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