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퀸] 동절기 돼지 질병 예방

  • 등록 2025.01.30 2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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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동물병원 이희원 수의사

[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4년 11월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의 돼지 법정가축전염병 발생 통계를 보면, 매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전체 발생 건수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동절기에는 사람이나 돼지나 면역력이 떨어지고 전염병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외부 유입된 질병을 조기에 예방하고 발생 확인 시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장 내외부의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여러 악성 전염병의 임상 증상을 사전에 숙지하여야 한다. 철저한 대비로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을 함께 준비해 나가시기 바란다.

 

1. 외부 차단 방역

 1) 축산차량의 방역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고 건조한 환경일수록 오래 생존할 수 있다. 겨울이 바이러스에게 유리한 이유이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일수록 방역에 더더욱 힘써야한다. 농장 내부에 출입하는 사료, 출하, 톱밥, 분뇨 차량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 적합한 소독배율을 지키고, 적정 온도를 지켜야 최고의 소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저온 일수록 소독약의 효과가 많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소독배율을 평소보다 높이는 것이 유리한다.

 

또 소독실이 얼지 않도록 동파방지 시설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특히 출하시 교차오염이 발생하기 쉽다. 소독약을 대충 도포했다거나 한파로 소독약이 얼어벌리거나 하는 다양한 이유로 소독을 실시한 이후에도 질병인자가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농장 내부직원이 출하차량의 적재함에 접촉하거나 출하기사가 출하대에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차단해야한다.

 

 2) 물품 반입

농장 내부에 반입하는 모든 물품 역시 소독을 거쳐야한다. 분무, 오존가스, 훈증캔 등을 활용해 소독 후 건조, 계류하여 반입하여야 한다. 긴급하게 지대사료나 배기휀을 반입하면서 악성질병이 농장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방역을 위해서도 긴급한 물품이나 기자재는 농장에 미리 재고를 구비하여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3) 공사일정 및 외부인 방문 자제

내년을 대비하여 또는 지원사업을 올해 안에 이행해야하는 등의 여러 이유로 하필 겨울에 시설공사를 진행하게 되기도 한다. 업체들도 여러 농장에 바쁘게 때로는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악성 전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겨울은 공사를 피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불가피하게 겨울에 꼭 공사가 필요한 경우는 공사장비를 소독해서 반입하고(분무가 불가능한 장비는 오존가스와 훈증소독을 거친다), 공사 인원을 위한 방역복, 작업화 등을 미리 구비해 놓아야 한다. 다른 농장에서 사용했던 물건은 최대한 반입을 지양한다.

 

2. 동절기 유행 전염병 별 임상증상

 1)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 Porcine Reproductive Respiratory Syndrome)

 많은 돼지 농장에 산재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병으로, 번식과 호흡기의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면역력 저하로 인한 2차 감염으로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동반되기도 한다.

 

 

2) 돼지 유행성 설사병 (PED: Porcine Epidemic Diarrhea)

겨울철 유행하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로 모든 연령의 돼지에 설사를 유발한다. 2주령 미만 자돈에 감염될 경우 100% 폐사를 일으키는 지독한 질병이다. 농장의 발생 상황이나 주기에 따라 백신접종을 통한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 간이 진단키트가 개발되어있으므로 농장에 미리 구비해두시면 신속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3)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SIV: Swine Influenza Virus)

겨울이나 환절기에 많이 유행하며, 감염이나 전파는 빠르지만 폐사율이 낮고 대부분 돼지들이 1~2주 내 회복을 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므로 축산관계자는 정기적으로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돼지와 접촉을 피해전파를 막아야한다. 

 


언급된 질병들 이외에도 특이한 임상 증상이 관찰된다면 담당 수의사에 연락하여 긴급조치를 취해야 하며, 비정상 적인 상황으로 판단이 필요한 경우는 아래와 같은 증상들을 참고 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차단방역과 적합한 초동 대처가 농장 질병관리의 첫걸음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필요한 경우 수의사와 상의하여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질병 관리 프로그램을 점검해보시기 바란다. 올해도 철저한 대비로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을 나시기 바란다. 

 

관리자 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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