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유행성 폐렴(Enzootic Pneumonia, EP)과 돼지 흉막 폐렴(Porcine Pleuropneumonia)은 여전히 양돈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호흡기 질병으로, 성장 지연, 사료 효율 저하, 치료 비용 증가를 초래하여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끼치고 있다. 특히, 이 두 병원체는 다른 호흡기 병원체와 상호작용하며 돼지 호흡기 복합 감염증(PRDC)을 유발할 수 있다(관련 기사). 이는 돈군의 호흡기 건강을 악화시키고 폐사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세바(CEVA)는 유행성 폐렴과 흉막 폐렴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하이오젠(Hyogen)’과 ‘코글라픽스(Coglapix)’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본 글에서는 유행성 폐렴의 병원체인 마이코플라즈마(M. hyo)가 유발하는 기관지 폐렴(Broncho Pneumonia, BP)과 흉막 폐렴의 병원체인 액티노바실러스 플로르뉴모니에(A.p.)가 유발하는 등쪽-미부 흉막염(Dorso-Caudal Pleurisy, DCP)이 비육돈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시험에서는 RFID 전자 이표를 통해 식별 가능한 총 54,316두의 돼지를 대상으로, 2022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도축된 개체들을 조사하였다. 도축장에서 RFID 전자 이표를 통해 돼지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후, 도축일과 도체중 데이터를 수집하여 출하 일령과 성장 수준을 산출하였다. 이러한 데이터는 '세바 호흡기 관리 프로그램(CLP, 관련 기사)'을 활용하여 폐 병변 데이터와 연계되었으며, 각 폐에서 기관지 폐렴(BP)과 등쪽-미부 흉막염(DCP)의 유무를 평가하고 병변의 정도를 상세히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총 41,943두의 돼지 폐에서 기관지 폐렴(BP)과 등쪽-미부 흉막염(DCP)은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5,069두에서는 기관지 폐렴(BP) 병변만, 6,892두에서는 등쪽-미부 흉막염(DCP) 병변만, 그리고 412두에서는 기관지 폐렴(BP)과 등쪽-미부 흉막염(DCP) 병변이 동시에 관찰되었다.
병변이 없는 돼지의 평균 도체중은 98.29kg, 출하 일령은 생후 181.06일(25.9주령), 일당증체량은 546g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변이 있는 돼지의 평균 도체중은 기관지 폐렴(BP) 97.76kg, 등쪽-미부 흉막염(DCP) 98.49kg, 그리고 두 가지 병변이 동시에 관찰된 경우 98.51kg으로 측정되었다. 출하 일령은 각각 184.86일(약 26.4주령), 186.34일(약 26.6주령), 187.34일(약 26.7주령)으로 병변이 없는 돼지보다 증가하였다.
결과적으로, 병변이 있는 돼지는 병변이 없는 돼지에 비해 성장이 저하되었으며, 일당증체량은 각각 532g/일, 532g/일, 529g/일로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이 시험 결과는 유행성 폐렴과 흉막 폐렴으로 인한 병변이 돼지의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기관지 폐렴(BP)과 등쪽-미부 흉막염(DCP) 병변이 있는 돼지들은 모두 생애 동안 일당증체량이 평균 14g/일 감소하였으며, 이는 생후 180일령에 출하할 경우 돼지 두당 도체중이 약 2.52kg 감소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건강한 돼지와 동일한 도체중을 달성하려면 출하 일령이 목표 출하 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4~5일 더 증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폐 병변 지표가 농장의 생산 성적, 사료요구율 그리고 항생제 치료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유행성 폐렴과 흉막 폐렴 감염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접종 등을 통한 선제적 예방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예방 조치는 폐 병변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농장의 경제적 성과를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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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Impact of EP- and A.p.-like lung lesions on growth of fattening pigs Steven Van Colen, Peggy De Backer, Gert-Jan de Reus, Olivier Ninet, Higor Cot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