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으로의 운송은 돼지 생산 과정에서 동물복지와 경제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단계이다. 운송 중 폐사, 즉 도착 시 폐사(Dead-on-arrival, DOA)는 동물복지 수준이 저하되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본 연구는 운송시간이 8시간 이하인 상업적 돼지 운송을 대상으로 추정 운송거리, 외기온도, 출하 규모가 폐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평가했다.
434개 농장에서 대규모 도축장으로 운송된 총 3만4,239건의 출하 자료를 분석했다. 출하 규모는 5~164두, 추정 운송거리는 5~605km였으며, 상차 당시 외기온도는 0.9~31.2℃였다.
전체 평균 폐사율은 0.062%였으며, 전체 출하의 93.1%에서는 도착 시 폐사한 돼지가 한 마리도 없었다. 계절에 따른 차이는 뚜렷했다. 여름철 폐사율이 가장 높았고 겨울과 봄에는 가장 낮았다.
혼합효과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외기온도와 추정 운송거리는 폐사 위험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각각 OR=1.354, 1.086). 반면 출하 규모가 클수록 폐사 위험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OR=0.910). 특히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돼지가 도착 시 폐사할 가능성이 3.86% 높아졌다.
농장별 무작위 효과 분석에서는 농장 간 상당한 차이가 확인됐다. 농장별 평균 운송 폐사율을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전체 농장의 36.9%는 '매우 낮은 위험', 13.1%는 '낮은 위험', 24.9%는 '중간 위험', 25.1%는 '높은 위험' 농장으로 분류됐다.
최량선형불편예측치(Best Linear Unbiased Predictors, BLUP)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평균보다 폐사율이 유의하게 높은 농장 38곳이 확인됐으며, 퍼널 플롯(funnel plot) 분석에서는 이상치에 해당하는 농장 26곳이 확인됐다. 두 분석법은 농장별 성과를 비교하고 동물복지 모니터링이 필요한 고위험 농장을 우선 선정하는 데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체 출하 가운데 공식 수의사의 검사를 받은 것은 664건(1.95%)이었다. 이들 출하의 폐사율은 0.036%였으며, 검사는 계절과 외기온도, 출하 특성에 관계없이 고르게 이뤄졌다. 특히 퍼널 플롯을 통해 확인된 26개 고위험 농장을 대상으로 한 검사는 86건으로 전체 검사의 12.95%에 불과했다. 이는 현재의 검사 활동이 폐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는 농장에 우선적으로 집중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8시간 이하의 돼지 운송에서 발생하는 폐사는 주로 외기온도와 관련이 있으며, 운송거리도 상대적으로 작은 정도지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름철은 폐사 위험이 높은 시기였다.
출하 규모가 클수록 폐사 위험은 소폭 감소했으며, 농장별 폐사율의 차이는 고위험 농장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현재 수의사 검사는 이러한 위험 수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위험도에 기반해 검사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모니터링 체계를 개선한다면 돼지 운송 과정의 동물복지 수준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Patterns and risk factors of pig transport mortality: implications for official controls in a high-throughput slaughterhouse, Alfonso Rosamilia(Istituto Zooprofilattico Sperimentale della Lombardia e dell’Emilia- Romagna), Porcine Health Management, 2026]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역자 주: 이 논문은 돼지의 도축장 운송 중 폐사 위험이 특히 높은 기온과 밀접하며, 운송거리와 농장별 관리 수준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일률적인 점검보다 여름철·고위험 농장과 출하군을 선별해 집중 관리하는 위험 기반 동물복지 관리체계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