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을 밑돌았던 돈가가 이번 주 들어 강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번 주 두 거래일 평균가격이 지난해 같은 주보다 5%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8주 만의 전년 대비 상승 전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주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지난달 31일 6,803원, 9월 1일 6,850원을 기록했습니다. 두 거래일 평균은 6,825원으로 지난해 같은 주 평균가격 6,476원보다 349원(5.4%) 높습니다.
최근 돈가는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6,453원을 시작으로 25일 6,491원, 26일 6,578원, 28일 6,744원으로 상승했고 31일에는 6,800원선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주간 기준으로 돼지 가격은 7월 중순 이후 7주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8월 마지막 주 평균가격이 6,53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6,555원과의 격차를 불과 25원까지 좁힌 데 이어 이번 주에는 현재까지 전년 가격을 5.4% 웃돌고 있습니다.
소비 회복보다는 '공급 감소' 영향
최근 가격 상승에는 무엇보다 출하 감소에 따른 공급량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31일 발표한 주간 돼지고기 시황에 따르면 국내산 구이류는 농협과 중소마트의 농할쿠폰 행사 수요가 있었지만 대형마트 행사는 없었고, 정육점과 외식 소비 역시 명절 전 소비 위축으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출하 감소가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생산 감소가 누적됐습니다. 여기에 저체중 출하에 따른 삼겹살 상품성 저하로 냉동 생산이 늘면서 시장에서는 냉장육 공급 부족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전지는 생산 감소와 학교급식 납품, 마트 할인행사 등으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등심과 후지는 돈가스·탕수육·만두 등 2차 가공 원료육 수요 부진이 이어졌지만, 갈비는 본격적인 명절 수요가 시작되기 전부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8주 만의 상승 전환할까
이제 관심은 이번 상승세가 주 후반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집니다.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살아났다기보다는 출하 및 생산 감소에 따른 공급 측 요인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학교급식과 할인행사 수요가 이어지고 추석을 겨냥한 물량 확보까지 본격화한다면 당분간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주 현재 평균가격은 6,825원으로 지난해 같은 주보다 이미 349원 높습니다. 남은 거래일에도 강세가 이어진다면 7주 연속 지속됐던 전년 대비 하락세는 8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농업·농촌 분야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보고했습니다. 정부는 추석 3주 전부터 사과·배·배추·무·양파·마늘·애호박·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 등 13대 성수품을 평시의 1.6배 수준인 총 16만3천톤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돼지고기는 역대 최대 수준인 6만7천톤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돼지고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대규모 공급 확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돼지 도매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