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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돼지고기 가격 다시 100선 아래로…1년 새 13% 하락

FAO 7월 육류가격지수 127.7, 올해 첫 하락…돼지고기 98.7 기록, EU 공급 증가·글로벌 수요 부진 영향

세계 육류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지수는 다시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갔으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 육류가격지수는 127.7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수정된 전달 수치(131.3)보다 3.6포인트(2.8%) 하락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126.6)보다는 1.1포인트(0.8%) 높지만, 올해 들어 이어지던 상승 흐름은 일단 멈췄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하락은 양고기를 제외한 돼지고기와 고기, 가금육 가격이 일제히 떨어진 결과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돼지고기입니다. 7월 돼지고기 가격지수는 98.7로 전달 101.7보다 2.9%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113.5와 비교하면 무려 13.0% 낮은 수준입니다.

 

세계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6월 116.2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전반적인 하락 흐름을 보였고 올해 1월에는 99.6까지 떨어졌습니다. 2~4월 소폭 반등했지만 5월부터 다시 하락하면서 결국 7월 98.7까지 내려왔습니다.

 

FAO는 이번 돼지고기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유럽연합(EU)의 풍부한 공급 물량과 부진한 글로벌 수요를 꼽았습니다. 다만 여름철 높은 기온이 돼지의 증체를 제한하면서 공급 측면에서 일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축종도 대체로 약세였습니다. 소고기 가격지수는 6월 156.1에서 7월 153.2로 1.9%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140.2)과 비교하면 여전히 9.3% 높은 수준입니다. 가금육 역시 브라질의 풍부한 수출 공급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양고기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습니다. 7월 양고기 가격지수는 168.9로 전달(164.2)보다 2.9% 상승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새로 썼습니다. 오세아니아의 빠듯한 수출 물량과 꾸준한 글로벌 수입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7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4만4천톤으로 전월보다 12.7%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했습니다. 올해 누적 수입량도 33만1천톤으로 지난해보다 14.3% 늘었습니다. 수입 소고기의 증가세는 더욱 뚜렷했습니다. 7월 수입량은 5만6천톤으로 전월보다 21.6%, 지난해보다 21.8% 증가했으며, 누적 수입량도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30만5천톤을 기록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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