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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서 첫 ASF 감염멧돼지 확인…유럽 ASF 확산세 '지속'

러시아 접경 비롤라흐티서 야생멧돼지 ASF 확인…올해 유럽서 6,477건 발생…야생멧돼지만 5,991건, 사육돼지 486건

핀란드에서 처음으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확인됐습니다. 유럽에서 올해에만 6천 건이 넘는 ASF가 보고된 가운데 그간 발생이 없었던 핀란드까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유럽의 ASF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핀란드 식품청(Finnish Food Authority)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 남동부 비롤라흐티(Virolahti)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 대한 실험실 검사 결과 ASF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핀란드 당국은 같은 날 발생지 주변에 감염구역을 설정한 데 이어 31일 세부 제한조치를 담은 새로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감염구역은 비롤라흐티와 미에히칼래(Miehikkälä) 전체 및 라펜란타(Lappeenranta) 일부 지역을 포함합니다. 이 가운데 발생지 주변에는 보다 강력한 제한조치가 적용되는 핵심구역도 별도로 설정했습니다.

 

핀란드 당국은 감염구역 내 야생멧돼지뿐만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의 사냥도 원칙적으로 금지했습니다. 폐사하거나 포획된 야생멧돼지는 ASF 검사를 실시하고 사체와 장기는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없도록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감염구역 내 돼지 이동과 구역 밖으로의 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습니다. 다만 임상검사와 폐사돈 검사, 강화된 차단방역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할 경우 다른 농장으로 이동하거나 도축장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습니다.

 

이번 핀란드 발생은 유럽의 ASF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독일 프리드리히 뢰플러 연구소(FLI)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유럽에서 보고된 ASF는 사육돼지 486건과 야생멧돼지 5,991건 등 모두 6,477건에 달합니다. 특히 야생멧돼지 발생이 전체의 약 92.5%를 차지해 유럽 ASF 확산에서 야생멧돼지가 여전히 핵심적인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상황입니다. 

 

국가별 전체 발생건수를 보면 폴란드가 1,520건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943건, 리투아니아 846건, 독일 654건, 헝가리 554건 등의 순입니다. 사육돼지에서도 발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르비아에서 175건, 루마니아에서 157건, 크로아티아에서 116건이 발생하는 등 동유럽과 발칸지역을 중심으로 농장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로 두 번째로 많은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는 스페인의 경우 올해 52건인 모두 야생멧돼지에서만 발생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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