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PRRS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질병에 강한 종돈(씨돼지)을 개발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돼 주목됩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7월 29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종돈업계와 관련 협회, 연구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PRRS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질병 저항 종돈 개발 방향과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PRRS는 돼지에서 번식장애와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감염에 따른 모돈의 번식성적 저하와 자돈·육성돈의 성장 지연 및 폐사 등으로 이어져 양돈농가에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돼지 질병입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종축개량협회와 대한한돈협회, 다비육종, 농협 종돈사업소, 가야육종, 선진, 팜스코 등 관련 기관 및 종돈업계 관계자와 국립축산과학원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날 질병에 강한 돼지 개발을 위한 연구 성과와 추진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국내 PRRS 발생 상황과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외 질병 저항 돼지 개발 사례를 토대로 국내 사육환경과 생산체계에 적합한 질병 저항 종돈 개발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이번 논의는 백신 접종과 차단방역 등 기존의 PRRS 대응 수단에 더해 돼지 자체의 질병 저항성을 높이는 육종적 접근법을 국내 양돈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읍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관련 기관과 종돈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질병 저항 종돈 개발을 위한 신규 공동 연구사업 기획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유동조 부장은 "PRRS는 양돈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질병"이라며 "연구기관과 산업계가 협력해 우리나라 양돈 환경에 적합한 질병 저항 종돈을 개발하고 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외에서는 이미 유전자편집 기술을 이용한 PRRS 저항성 돼지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종돈기업 PIC는 PRRS 바이러스가 돼지 세포에 침입할 때 이용하는 CD163 수용체의 일부를 유전자편집 기술로 제거한 PRRS 저항성 돼지를 개발했습니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캐나다에서도 식품·사료 안전성 등에 대한 규제 절차를 통과했습니다. PIC는 주요 돼지고기 교역국의 규제 승인 등을 고려해 실제 판매 시점을 조율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비육종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CD163 수용체를 정밀 편집해 PRRS 바이러스에 완전한 저항성을 보이는 돼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해 발표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