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유행성설사병 바이러스(PEDV)'는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돼지의 복지와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왔다. 효과적인 방제 수단이 부족한 탓에 이 바이러스는 국내 돼지 집단에서 상재화(endemic)되었다.
본 연구는 PEDV가 상재화된 농장에서 바이러스를 근절하기 위해 시행한 개입 전략과 그 적용 과정을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연구진은 먼저 PEDV 재발 위험평가 모델을 운영해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 돈군 면역 수준, 바이러스 순환 여부, 농장의 차단방역 수준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다.
이후 모돈의 면역을 강화하고 바이러스를 근절하기 위해 4가지 핵심 요소에 기반한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시행했다. 이 전략에는 면역 수준과 바이러스 순환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엄격한 차단방역 ▲분만 전 L/K/K(생독-사독-사독) 면역 프로그램 ▲분만사의 올인-올아웃(All-in-All-out) 운영 및 소독 ▲자돈사·육성·비육사의 소독과 후보돈 관리가 포함됐다.
특히 돈분 슬러리에서 PEDV가 높은 비율로 검출되고 장기간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PED 근절의 중요한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돈사 슬러리 시료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와 감염된 분뇨의 체계적인 관리가 PEDV 방제에 필수적임을 시사했다.
이 농장에서 검출된 PEDV의 유전자 분석 결과, 스파이크(spike) 유전자에서는 유전적 표류(genetic drift)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으며, 염기 치환율은 연간 사이트당 1.683 × 10⁻⁴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는 PEDV를 근절하고 음성돈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군과 사육환경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감시체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제시한 관리 도구와 전략은 지역 및 국가 단위의 PED 근절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본 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Successful Eradication of Porcine Epidemic Diarrhea in an Enzootically Infected Farm: A Two-Year Follow-Up Study, 장규환(경북대학교), Pathogens, 2021]
번역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 역자 주: PED는 백신만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본 연구는 생물안전(차단방역), 돈군 면역 강화, 올인·올아웃, 슬러리(분뇨) 모니터링을 함께 적용해야 상재화된 PED도 근절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슬러리가 바이러스의 주요 저장소가 될 수 있어 분뇨 관리와 환경 모니터링이 재발 방지의 핵심임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