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의 한 양돈장에서 60대 남성이 액비저장조에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43분께 고령군 성산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60대 남성이 액비저장조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장비를 이용해 저장조 내부에 있던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발견 당시 남성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남성이 액비저장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약 5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과 관계기관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액비저장조는 양돈장에서 분뇨를 저장하는 시설로 내부에는 황화수소(H₂S), 메탄(CH₄), 암모니아(NH₃), 이산화탄소(CO₂) 등이 발생하거나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산소농도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어 추락과 함께 질식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작업 공간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액비저장조 등 밀폐공간 작업 시에는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하고, 작업 전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충분한 환기를 실시하고 안전벨트와 생명줄 등 추락 방지 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무리한 인명 구조에 나서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해 전문 구조를 요청해야 2차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