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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냄새

양돈농가 10곳 중 6곳 '2주 안에 분뇨 처리'…축산환경 국가통계 첫 공개

축산환경조사 분석…'매일 수거 및 2주 미만' 농가 58.7% 달해, 지역별 처리 방식 차이 뚜렷

국내 양돈농가의 가축분뇨 관리 방식이 국가통계를 통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환경 문제가 양돈산업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실제 농장에서는 분뇨를 얼마나 자주 처리하고 있는지 정확한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축산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돼지 사육농가 5,808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뇨 수거주기는 '2주 미만'이 2,440호(42.0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1개월 미만 1,101호(18.96%), 매일 수거 969호(16.68%), 상시 처리(액비순환 등) 577호(9.93%), 3개월 미만 552호(9.50%), 6개월 미만 168호(2.8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통계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분뇨를 '매일 수거'하는 농가(16.68%)와 '2주 미만' 주기로 수거하는 농가(42.01%)를 합산하면 총 3,409호로 전체 양돈농가의 약 58.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즉, 국내 돼지 사육농가 10곳 중 6곳꼴로 최소 2주 이내의 비교적 짧은 주기로 분뇨를 관리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역별 분뇨 관리 방식 '뚜렷한 차이'

 

지역별 특징도 뚜렷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조사 대상 681호 가운데 479호가 '2주 미만'으로 응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제주 역시 257호 가운데 215호가 2주 미만으로 조사돼 대부분의 농가가 비교적 짧은 주기로 분뇨를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충청북도는 3개월 미만으로 응답한 농가가 84호, 6개월 미만도 54호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장기 저장 방식의 비중이 컸습니다. 액비순환 등 상시 처리 역시 충남(140호), 경기(97호), 전북(76호), 경북(72호) 등 지역별 편차가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차이는 축사 형태, 액비 저장시설 규모, 경종농가와의 연계 여부, 액비순환시스템 도입 수준, 지역별 경지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됩니다.

 

분뇨 관리 수준 가늠하는 기초자료

 

이번 조사는 단순히 악취 발생 여부를 조사한 것이 아니라 농가의 실제 분뇨 관리 주기를 국가 차원에서 처음 통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분뇨 수거주기는 악취 발생뿐 아니라 암모니아 배출, 온실가스 발생, 액비 활용, 방역 수준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분뇨가 축사 내부에 오래 머물수록 악취와 유해가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한 수거주기 유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정부가 악취 저감과 탄소중립, 가축분뇨 자원화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통계는 향후 분뇨처리시설 지원과 액비순환 확대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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