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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아시아 구제역 '3개 혈청형' 동시 확산…베트남서 8년 만에 A형 재발

SAT-1 중국·몽골, O형 한국·말레이시아·몽골…구제역 바이러스 다양화에 방역 긴장

아시아에서 구제역(FMD) 바이러스의 혈청형이 다양해지면서 우리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축산업계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됐습니다. 올해 들어 중국과 몽골에서는 SAT-1형이,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몽골(관련 기사)에서는 O형이 발생한 데 이어 베트남에서는 약 8년 만에 A형 구제역이 다시 확인됐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지난 2일 공개한 보고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6월 1일 A형 구제역 발생을 확인하고 이를 WOAH에 공식 보고했습니다. 베트남의 마지막 A형 발생은 2017년 12월 31일이었습니다. 

 

이번 발생은 베트남 북부 까오방성과 박깐성 일대 3개 지역에서 확인됐습니다. 물소 38마리와 염소 11마리, 돼지 1마리 등 모두 50마리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A형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됐습니다.

 

베트남은 A형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자 이동제한과 격리, 예찰, 역학추적, 발생지역 백신 접종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 아시아에서 서로 다른 3개 혈청형이 동시에 공식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WOAH 공식 보고 기준으로 SAT-1형은 중국과 몽골에서, O형은 우리나라와 몽골, 말레이시아에서, A형은 베트남에서 각각 발생했습니다.

 

특히 SAT-1형은 올해 중국과 몽골에서 처음 확인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SAT 계열은 그동안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혈청형으로, 동아시아에서 공식 확인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A형은 베트남에서 약 8년간 발생이 없었던 혈청형이 다시 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O형은 여전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혈청형으로 남아 있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서로 다르면 교차면역이 거의 형성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특정 혈청형에 대한 백신만으로는 다른 혈청형의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별 발생 혈청형 변화는 백신 정책과 해외 유입 위험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시아에서 O형과 A형, SAT-1형이 동시에 확인된 만큼 해외 발생국의 유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혈청형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축산 관련 차량, 해외 축산물 등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차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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