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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지표 바뀌자 돈가 꺾였다…6월 6343원, 7월은 안갯속

출하 4.7%·실질 경매 13.9% 증가, 소비 부진·역대 최대 수입육 겹쳐…7월은 소비 회복과 폭염이 최대 변수

지난 6월 국내 돼지 도매가격은 시장의 예상보다 약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계절적 소비 증가와 공급 감소에 힘입어 6,500원 이상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실제 평균 돈가는 오히려 전달보다 소폭 하락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하물량과 경매물량이 동시에 늘어난 데다 소비 부진과 역대 최대 수준의 수입육 증가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7월 돈가를 놓고는 전망기관마다 최대 400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어느 전망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 전국 평균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6,34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5월 평균 6,388원보다 45원(0.7%) 하락한 가격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 평균인 6,112원보다는 231원(3.8%) 높았지만,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당초 제시한 6,500~6,700원 전망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출하 증가가 공급 부담 키웠다…경매물량 무려 13.9% 늘어

 

6월 산업지표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공급 증가'입니다. 6월 전국 등급판정두수는 148만2천두로 5월 141만5천두보다 6만7천두(4.7%) 가량 증가했습니다. 4월 166만1천두에서 5월 141만5천두로 감소했던 출하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시장 공급 부담이 커졌습니다.

 

 

도매가격 형성에 직접 반영되는 경매물량, 실질 경매두수(제주 및 등외 제외)도 증가했습니다. 5월 2만9,415두에서 6월 3만3,504두로 무려 4,089두(13.9%) 늘었습니다. 경매를 통해 가격이 결정되는 물량 자체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평균 돈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정부가 축산물 도매시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며 경매 기능 강화를 유도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흐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구이류·정육류 모두 부진…소비가 가격을 받쳐주지 못했다

 

수요는 공급보다 더 큰 변수였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6월 국내산 돼지고기 판매 동향을  한마디로 "구이류 및 정육류 모두 판매 수요 저조"로 평가했습니다. 대형마트 할인행사는 예년보다 축소됐고, 상시 할인 외에는 소비를 끌어올릴 만한 특별 행사가 많지 않았습니다. 정육점 판매와 외식 수요 역시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했습니다. 

 

상반기 수입육 '역대 최대'…국내산 가격 상승 제한

 

수입육 증가도 6월 돈가를 압박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검사 실적에 따르면 6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5만1천톤으로 6월 처음으로 5만톤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6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28만6천톤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소고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6월 4만6천톤이 새로 국내에 들여오면서 상반기 누적 24만8톤이 수입되었는데 역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여겨집니다. 

 

국내산 출하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수입육까지 대거 시장에 공급되면서 육류시장 전체의 공급 부담이 커졌고, 이는 국내산 돈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출하 증가(4.7%) ▶실질 경매두수 증가(13.9%) ▶소비 부진 ▶역대 최대 수입육 증가라는 네 가지 산업지표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6월 평균 돈가는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돈가가 공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7월 전망은 '6,400원'과 '6,600원' 사이…엇갈린 시각

 

7월 돈가 전망은 기관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7월 도매가격이 6,300~6,5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장마로 출하물량은 다소 줄겠지만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이류는 휴가철 이후에야 수요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학교 방학으로 급식용 정육 수요가 감소하고 할당관세 영향도 이어지면서 전지와 등심, 후지 등 정육류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정피엔씨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정피엔씨는 계절지수와 도축지수, 가격지수를 종합해 7월 돈가를 6,650~6,750원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소비시장 경기 회복과 폭염에 따른 생산성 변화,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7월 평균 도매가격은 6,356원입니다. 
 

※ 2026년 6월 한돈산업 전광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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