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산업의 생산성 경쟁력이 번식 성적 중심에서 비육 성적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은 최근 양돈 생산성의 새로운 핵심 지표로 '일당증체량(ADG, Average Daily Gain)'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1K 프로젝트'를 통해 농가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국내 양돈농가의 생산성 평가는 주로 PSY(모돈당 이유두수)와 MSY(모돈당 연간 출하두수) 등 번식 성적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간 이들 지표의 개선 속도가 둔화된 데다 환경규제 강화와 축사 신·증축 제한으로 사육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면 국내 돼지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고돈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한정된 돈사와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농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진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표로 일당증체량을 제시했습니다. 일당증체량이 높아지면 목표 출하체중에 더 빨리 도달해 출하일령을 단축할 수 있고, 같은 돈사에서 더 많은 돼지를 사육할 수 있어 회전율 향상이 가능합니다. 특히 사육 공간이 부족하거나 밀사 문제가 있는 농가에서는 시설 투자 없이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같은 사육기간 동안 더 높은 출하체중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최근 정부와 한돈업계가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출하체중 상향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일당증체량 향상은 생산량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선진은 올해 '1K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종돈과 정액, 사료, 식육 등 선진의 사업 역량을 연계한 통합 솔루션으로 구성됐습니다.
핵심 목표는 △일당증체량 1kg 수준 달성(1K Growth) △모돈 1두당 연간 1,000인분(1인분 150g 기준)의 고품질 정육 추가 생산(1K Meat) △모돈 1두당 연간 100만 원의 추가 매출 달성(1K Profit)입니다. 선진은 현장 실증 결과를 토대로 농장별 맞춤형 생산성 개선 모델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장 컨설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선진은 사료 영업 인력을 '비전 팜 디자이너(Vision Farm Designer, VFD)'로 육성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농장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전문 컨설턴트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문 교육 과정을 수료한 VFD들이 본격적인 현장 활동을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교육과 실습을 확대해 농장 맞춤형 컨설팅 체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선진 사료마케팅실 정건재 실장은 "양돈산업은 이제 생산량 확대보다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느냐가 중요한 시대"라며 "일당증체량 향상을 중심으로 농가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번식 성적 개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만큼 앞으로는 비육 단계의 성장 효율과 사료 이용성, 출하일령 단축 등이 농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진의 이번 1K 프로젝트도 이러한 산업 흐름을 반영한 생산성 개선 전략으로 주목됩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