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돈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거의 3개월 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전체 출하물량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지만, 경매시장 출하가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6월 22~28일)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은 kg당 6,149원으로 전주(6,461원)보다 312원(4.8%)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6,166원)보다도 17원(0.3%) 낮은 수준으로, 지난 4월 초 이후 이어져 온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우위가 12주 만에 역전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공급 구조의 변화입니다. 전국 등급판정두수는 33만5,659두로 전주보다 0.8% 감소했습니다. 반면 가격 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실질 경매두수(제주 및 등외 제외)는 8,311두로 전주보다 9.0% 증가했습니다. 이는 3월 초 이후 가장 많은 경매물량입니다. 유일한 8천대 경매두수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도매시장 출하 지원사업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최근 지원 대상을 전국 도매시장으로 확대하고 출하 지원금도 두당 2만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관련 기사). 이에 따라 경매시장 출하가 늘면서 도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연스럽게 월간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7일 누적 기준 6월 평균 도매가격은 6,360원입니다. 결국 전달 평균(6,388원)보다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6월 평균(6,112원)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하향 흐름이 이어질 경우 7월에는 지난해(6,365원)보다 낮은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결국 정부의 도매시장 활성화 정책이 경매물량 확대와 함께 도매가격 하락이라는 효과를 나타내는 양상입니다. 최근 사료가격 등 생산비 부담이 점차 늘고 있는 일선 농가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29일자 주간시황을 통해 '월말·분기말 영향으로 할인행사가 축소되면서 국내산 구이류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정육점과 외식 수요도 비수기 영향으로 저조해 덤핑물량이 다시 출현했으며, 정육류의 경우 전지는 비교적 판매가 꾸준했지만 등심·후지는 약세를 이어갔고, 갈비는 일부 냉동 생산이 지속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