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9월 ASF의 직격탄을 맞았던 농장이 7년 만에 비육사 리모델링을 거쳐 효율적인 모돈 200두 규모의 자돈생산농장인 ‘스와인 심포니’(대표 채수용, 심아름)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스와인 심포니는 오는 6일, 후보돈 200두를 동시에 입식하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갑니다. 이번 입식을 시작으로 농장은 ‘연간 7,000두(모돈당 35두) 자돈 전출’이라는 명확한 1차 목표를 향해 달릴 예정입니다. 채수용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MSY 40두 달성이 목표"라며 호기롭게 포부를 밝혔습니다.
획기적인 비용 절감… "평당 200만 원에 신축 같은 리모델링"
스와인 심포니는 당초 신축을 준비하며 인허가까지 완료했으나, 자금 집행 단계에서 난관에 부딪혀 기존의 1,500두 규모 비육사 농장을 모돈 200두 규모의 자돈생산농장으로 전환하는 '개보수(리모델링)' 공사를 택했습니다. 작년 7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번 리모델링의 가장 큰 성과는 압도적인 가성비입니다. 건평 약 470~500평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며 평당 약 200만원 선에서 비용을 방어했습니다. 채수용 대표는 이 과정에 대해 "본인을 완전히 갈아 넣었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굴뚝휀 없애고 벽휀 선택… 농장 특성에 맞춘 특이 환기 구조
농장의 환기 시스템은 기존 농가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입배기 방향을 바꾸고 굴뚝휀 대신 벽휀을 과감하게 도입한 점입니다.
기존 굴뚝휀은 무게가 무거워 리모델링 시 건물이 그 하중을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길이가 길어 바닥에 너무 가까워질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스와인 심포니는 과감히 벽휀을 선택해 구조적 안정성과 환기 효율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또한 교배사와 임신사 간의 사이 공간을 오픈하여 입기에 필요한 개방된 면적을 충분히 확보했습니다.
첨단 유로풍 환기 및 덴마크식 '목모보드(미세 입기)' 천장 도입
분만사 천장에는 영화관 등에서 방음 소재로 쓰이는 목모보드(나무 섬유 단열재)가 설치되었습니다. 이는 덴마크 등 유럽 선진 축산 국가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미세 입기 시스템입니다.
천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입기창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어, 상부에서 들어온 공기가 목모보드의 미세한 타공 틈을 통해 아래로 부드럽게 내려옵니다. 이 방식을 통해 분만사 내부의 돼지들이 직접적인 강한 바람(샛바람)을 맞지 않으면서도, 사각지대 없이 쾌적하고 균일한 공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차단방역과 효율적 관리 시스템 구축
이외에도 스와인 심포니는 재입식을 앞두고 방역과 위생,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장 곳곳에 세심한 설비를 더했습니다.
전실에는 잦은 소독으로 인해 작업자의 손이 트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용 고급 손 소독제를 구비했습니다. 돈방마다 고압 세척기를 무겁게 끌고 다닐 필요 없이, 하나의 강력한 고압 세척기 본체에 연결된 고압 라인을 전 돈사에 깔아 리모컨으로 온·오프하며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외부 질병(PRRS 등)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후보돈을 생산·육성할 수 있는 후보사를 별도로 마련했으며, 다산성 모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분만사 내에 조기이유사(대모칸)를 두어 생존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ASF라는 큰 시련을 극복하고, 오랜 준비 끝에 혁신적인 리모델링으로 재무장한 스와인 심포니가 국내 한돈산업에 가성비와 효율성을 겸비한 성공적인 롤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