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국 돼지 도매가격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서며 이달뿐만 아니라 최근 7주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확연히 둔화되어, 정부가 추진 중인 도매시장 지원책(관련 기사)이 돈가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5월 24일~30일) 전국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은 kg당 6,283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주 평균 가격인 6,486원 대비 203원(3.1%) 하락한 수치입니다.
일별 가격 흐름을 보면 하락세가 더욱 뚜렷합니다. 대체휴일이었던 25일(월) 6,470원으로 출발한 돈가는 화요일 6,401원, 수요일 6,221원, 목요일 6,104원으로 매일 낙폭을 키우더니, 주말을 앞둔 29일(금)에는 5,838원까지 추락하며 6,000원 선이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주 후반부로 갈수록 중도매인과 가공업체의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되는 양상이 관측되었습니다.
지난주 전국 등급판정두수는 총 33만 6,610두로, 전주(약 37만 2,000두) 대비 약 9.5%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대표가격을 결정을 좌우하는 주간 실질 경매두수(제주 및 등외 제외)는 7,393두를 기록하며 전주(7,616두)보다 약 2.9%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13일부터 시행 중인 정부의 '도매시장 출하 지원사업(두당 2만원 인센티브 지급)' 영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 도매시장 상장물량이 늘면 경락가격이 하향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지난주에도 후방 소비시장은 여전히 잔뜩 얼어붙은 모습입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1일자 주간시황 분석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 연휴 특수는 사실상 실종되었습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는 현장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월말 마감 기간까지 겹치면서 정육점과 외식 수요가 바닥을 쳤습니다.
수요 절벽에 직면한 가공업계에서는 심각한 '덤핑' 물량이 속출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재고 부하를 견디지 못해 가공 감축 및 일부 주중 휴무라는 극약처방으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5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6,388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달 대비 212원(3.4%), 전년 동월 대비 576원(9.9%)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전망치(6,600~6,800원)보다는 한참 못 미치는 낮은 가격입니다. 월 평균 도매가격에서도 정부의 도매시장 지원책 효과가 더욱 확연히 증명된 셈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드는 6월, 누적된 가공업계의 재고 부담 속에서 돼지 도매가격과 돈육소비 추이가 어떤 향방을 보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