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게 끝난 국정감사...한돈산업의 민낯만 드러났다
지난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의원, 이하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마사회 등 소관기관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한돈산업의 기대와 예상과는 다르게 ASF 관련 직접적인 질의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30분경까지 이어진 마라톤 감사에서 농식품부 장관에게 지난 1년간의 ASF 대응 관련 방역 대책의 문제점이나 재입식, 농장 재발병 원인, 향후 근절책을 묻는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농해수위 국회의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19명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11명이고, 국민의힘 소속이 8명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니 그렇다치고, 내심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감사에서 ASF 관련 송곳같은 질의를 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이를 통해 농식품부 정책을 따끔하게 질책할 줄 알았습니다. 농식품부 입장에서 이날 감사는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 7일은 화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병하기 이전입니다. 이번 국감은 재발병 이후 열리는 것이어서 ASF가 화두가 될 만합니다. 또한, 이번 국감에 앞서 일부 한돈산업 관계자가 의원실을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더욱 기대감을 높였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