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축분뇨 이슈 관련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행보가 단연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규제 강화가 아닌 해결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10일 영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축분뇨는 이제 자원이고 에너지가 되는 시대"라며, "환경문제와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확충과 시설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경북도에는 현재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이 15개 시·군 17곳(1820톤/일)이 운영되고 있는데 2023년까지 5곳(530톤/일)을 추가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북도는 지난달 한국전력과 가축분뇨를 고체연료화해 에너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경상북도가 국내 최초로 가축분뇨 처리를 기존 '퇴액비'에서 '고체연료화'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합니다.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가축분뇨 처리에 있어 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 이하 한전)은 지난 19일 경상북도 도청에서 가축 분뇨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친환경적 분뇨처리도 할 수 있는 축산분뇨 고체연료화 기술 및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날 서명식은 김종갑 한전 사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최기연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 김삼주 경상북도 축산단체 연합회장, 최재철 대한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MOU를 통해 한전은 가축 분뇨로 만들어진 고체연료를 사용해 전력과 난방에 필요한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경상북도는 가축 분뇨를 연료화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축분 고체연료 인증을 통한 연료화 기술 개발 ▶농가경영비 절감을 위한 경제성 분석 ▶기술 확대보급 정책 수립 및 지원방안 마련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열병합발전 실증 ▶생산에너지의 농축산시설의 활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