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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모범 사례로 보는 ASF 전략..야생멧돼지 주목해야

야생멧돼지에서 ASF 감염 시 사태 장기화 가능...검색과 역확산 대비 필요

우리나라에서 우려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실제 발생했습니다. 파주와 연천에서 각각 17일과 18일 연달아 확인됨에 따라 이의 추가 확산 우려로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한돈산업 모두가 향후 예후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관련해 유럽의 벨기에와 이웃한 일본의 방역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럽의 벨기에는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각) Étalle 남부 지방에서 4마리의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되어 벨기에뿐만 아니라 유럽 중심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 지역은 프랑스 국경과는 대략 12km, 룩셈부르크와는 17km 떨어진 지역입니다. 독일과는 65km 거리입니다. 

 

 

벨기에는 이들 야생멧돼지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일정 구역을 58개 농장 4,150여 두의 일반 돼지를 모두 살처분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발견지역을 크게 확장해 세 개 지역; 핵심, 경계, 감시 지역으로 나누고 야생멧돼지에 대한 포획과 검사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아울러 이들 지역외로 야생멧돼지가 이동하는 것을 펜스 등을 설치해 차단시켰습니다.

 

▶벨기에의 ASF 감염 멧돼지 현황 지도@pigprogress

 

벨기에는 장기적으로는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제로(0)으로 만들어 ASF를 종식시키는 전략을 현재에도 추진 중입니다. 최근까지 확인된 ASF 감염 멧돼지 8백두를 넘어섰습니다. 벨기에는 아직까지 일반농장에서 ASF가 발병한 사례는 없습니다(관련 기사). 

 

사실 벨기에에서 ASF가 발병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벨기에는 지난 1985년에는 일반농장의 돼지에서 ASF가 발병했습니다. 당시 12개 농장에서 ASF가 확인되었고 벨기에 방역당국은 과감하고 신속한 살처분 정책 등으로 그 해 ASF를 빠르게 종식을 시킨 바 있습니다. 모두 60개 농장 약 3만4천 두를 살처분했습니다. 당시 야생멧돼지에서 ASF 감염사례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최초 발생 산업피해규모 피해기간 근절가능성 참고
야생멧돼지 상대적으로 적음 장기화 어려움 벨기에, 체코
일반농장 상대적으로 큼 중단기화 다소 쉬움 벨기에

▶야생멧돼지와 일반돼지에서의 ASF 발생 비교@돼지와사람

 

벨기에의 두 ASF 사례를 비교해 보자면 일반농장에서 ASF가 발생할 경우 과감하고 신속한, 그리고 바른 후속 처리가 이어진다면 빠르게 종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근절에 필요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훨씬 길어진다는 것입니다. 체코의 경우 벨기에와 동일한 방식으로 앞서 먼저 ASF를 근절한 바 있습니다. 올해 2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이를 공식 인정받았습니다. 

 

벨기에의 앞서 두 가지 사례는 모두 ASF 전략에 있어 모범적인 성공 사례 입니다. 가까운 중국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이나 대다수 동유럽 국가들은 일반돼지뿐만 아니라 야생멧돼지에서 ASF 박멸 전략에 있어 현재 쓴 맛을 보고 있습니다.

 

동유럽 국가의 경우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감염이 크게 문제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사실상 야생멧돼지에 대한 ASF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많이 감추어져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의 경우 ASF는 아니지만, 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로 1년 이상 산업이 크게 휘청이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현재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ASF 발생 원인을 찾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발병은 일반돼지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야생멧돼지에서는 현재 국방부와 환경부에서 확인 작업 중입니다. 

 

도드람양돈농협 정현규박사는 최근 한겨레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ASF가 만약 멧돼지에 감염되어 있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정 박사는 "야생멧돼지의 경우 쉽게 잡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ASF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일반돼지로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답이 없다"고 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있다면 이제 서서히 폐사체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철저한 수색이 요구되며, 아울러 발생농장에서의 매몰 및 후속처리 미흡으로 역으로 야생멧돼지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발생농장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해 인근 멧돼지에 대해 모니터링에 들어갔습니다. 총기 포획은 멧돼지의 이동성을 높이고 자칫 감염체의 총상에 의한 혈액유출 우려를 이유로 금지했습니다. 여하튼 주변 멧돼지가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폐사체 예찰과 감염여부 검사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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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농가, 잠시 거리로 나선다.. "일괄 살처분 반대" 양돈농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한창인 가운데 잠시 거리로 나섭니다. 정부의 잘못된 방역정책으로 이러다가 다 죽는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한돈협회)는 14일부터 '연천 일괄 살처분 반대와 멧돼지 우선 관리'를 요구하는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한돈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연천군 전지역 살처분 특단의 조치는 접경지역의 야생멧돼지에서 ASF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그 시효가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ASF 감염의 주요 원인인 야생멧돼지를 놔둔 채 강화-파주-김포에 이어 연천의 모든 돼지에 대한 일괄 살처분은 잘못된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야생멧돼지 관리를 환경부에서 농식품부로 이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돈협회는 1인 시위를 청와대와 동시에 환경부와 농식품부에도 벌입니다. 연천 양돈농가는 14일 연천군청 앞에서 자체 집회를 갖습니다.15일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한돈협회 비대위 주최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이어 17일과 18일에는 각각 농식품부 앞과 경기도 북부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17일 집회는 경기북부지역을 제외한 양돈농가가 모입니다. 18일 집회는포천, 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