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중국 여행객의 소시지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4일 중국 하얼빈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 휴대한 돈육가공품 소시지에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확인되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앞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발생하는 ASF 바이러스 유전형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력 유무는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확인된 적은 없습니다.
이번 건을 포함해 국내에서 해외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된 사례는 모두 19건 입니다. 지난해에는 4건(순대 2, 만두 1, 소시지 1)이었습니다. 올해는 15건(소시지 10, 순대 2, 훈제돈육 1, 햄버거 1, 피자 1) 입니다. 모두 중국산 입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 방역당국의 불법축산물 적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ASF 검사 비율이 매우 낮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관련 기사). 올해 6월까지 해외로부터의 불법 축산물 적발 건수는 5만6,105건인데 비해 검사 건수는 155건에 불과합니다. 검사율이 불과 0.3% 입니다. 현재 검사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불법축산물에서의 ASF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건수는 실제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