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자돈의 설사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설사병의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우리 농장에서는 어느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원고에서는 모돈의 산차와 신생 자돈 설사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후보돈 갱신이 자돈 설사병의 심각도나 빈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 할 수는 없지만, 초산 모돈에서 태어난 자돈에서 설사병 문제가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대한 스페인의 사양 관리 전문 수의사인 Enric Marco(Marco Vet Group Veterinary Consultancy)의 생각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생 자돈 설사 예방을 위한 관리 방안]
1. 설사 예방을 위한 분만사 환경 점검 포인트(바로가기)
2. 자궁내 성장 제한(IUGR)과 초유 섭취의 관계(바로가기)
3. 모돈의 초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사료 급여 방안(바로가기)
4. 자돈의 초유 섭취량 극대화를 위한 관리 방안(바로가기)
5. 자돈 설사병과 모돈 산차의 관계(바로가기)
6. 소화기 질병 진단을 위한 올바른 가검물 채취 방법(바로가기)
7. 대장균 설사병의 발병 기전 이해하기(바로가기)
8. 올바른 백신 접종 방법과 백신 적용의 효과(바로가기)
후보돈 vs. 경산돈
스웨덴에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 조사에서, 80% 이상의 농가들이 '신생 자돈의 설사 문제는 1산차 모돈의 자돈들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응답했다. 다른 조사 결과에서도 '1산차 및 2산차 모돈의 자돈들에서 설사 발생 비율이 높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들은 초산 모돈은 경산돈보다 초유 내 IgG 함량이 낮다는 사실로 설명될 수 있다. 실제로 설사병이 발병한 자돈의 혈청은 정상 자돈의 혈청보다 적은 농도의 IgG를 함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모돈의 산차가 높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림 3]을 보면 높은 산차 모돈의 자돈들에서는 이유 전 폐사율이 높고 이유 체중이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돈의 산차는 초유 내 면역 글로불린의 농도뿐만 아니라 젖 생산량과 수유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인자이며, 이것이 많은 이들이 경제 산차(2~5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이다.
이상의 내용들로 볼 때, 신생자돈의 설사 발생을 줄이는 동시에 분만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돈의 산차 구성이 적절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상적인 모돈 산차 구성은 주력 산차(경제 산차)의 비율이 50% 정도로 유지되며 산차가 높을수록 비율이 적어지는 계단식 구조이다. 이를 위해 매년 적정 비율의 후보돈이 도입되어야 한다(연간 35% 미만, 65% 이상의 갱신은 피해야 함).
적정 산차 구성은 꾸준한 갱신 및 철저한 도태 전략 준수를 통해서만 유지가 가능하며, 한번 깨진 산차 구성을 정상을 되돌리기까지는 1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갱신율에 따라 산차 간 보존율과 계단 구조의 경사가 달라진다. 신규 돈군 조성 농장의 경우, 첫 해 25% → 2년차 35% → 3년차 45%로 갱신율을 점차 높여가며 적정 산차 구성에 도달해야 한다.
“최대 제거 산차를 설정하자”
보통 농장의 갱신율은 다음 2개의 요인으로 결정된다.
①더 이상 번식시키지 않고 의도적으로 도태시키는 최대 제거 산차
②최대 제거 산차 도달 전의 의도치 않은 도태 및 폐사의 수
최대 제거 산차는 자돈의 생산 비용과 관련이 있다. 농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6산차 이상의 모돈에서는 자돈 생산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8산차 이상에서는 자돈 생산 비용 증가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최대 8산차, 가능하다면 7산 또는 6산을 최대 제거 산차로 설정할 것을 권장한다.
“의도치 않은 도태를 줄이자”
최대 제거 산차 이전의 의도치 않은 도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늘어날 수 있다.
①후보돈 관리가 미흡하여 초교배 일령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②후보돈 환경 적응(순치) 과정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③번식 관리가 미흡할 경우
모돈 관리, 특히 갱신 후보돈 관리에 신경을 쓸수록 산차별 보존율은 높아지며, 의도치 않은 도태를 줄일 수 있다.
여러 농장의 기록들을 종합해보면, 의도치 않은 도태를 포함한 산차별 평균 제거율은 약 15%로 나타난다. 평균 제거율이 15%인 농장에서 최대 제거 산차가 8산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이것은 농장의 상시 모돈 두수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50%의 모돈을 갱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농장의 번식 그룹 당 후보돈의 비율은 약 20%가 되고, 초산돈의 비율 역시 약 20%가 되어야 한다.
모돈 갱신율을 너무 높지 않게 유지하는 바람직한 방법은 최대 제거 산차를 높게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치 않은 도태를 줄이는 것임을 명심하자.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관리 포인트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①내 농장보다 위생도나 질병 상태가 양호한 믿을 만한 종돈장을 선택한다.
②최대 제거 산차를 포함하여 농장의 모돈 도태 규칙은 반드시 준수하고, 꾸준한 갱신을 통해 생산성을 유지해야 한다.
③적절한 백신 접좀을 통한 올바른 후보돈 환경 적응(순치)을 수행해야 하며, 이 백신 프로그램에는 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 자돈 설사의 주요 원인체들과 내 농장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한 백신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올바른 환경 적응(순치)를 위해서는 독립된 후보돈 격리사 운영이 필요하며, 격리사에서는 후보돈을 최소 8-12주 동안 사육할 수 있어야 한다.
④종돈 회사에서 제시하는 적정 초교배 일령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나, 내 농장에서의 고유한 후보돈 성장 속도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체중 140kg 이상에서 교배).
⑤후보돈의 성장 능력과 번식 능력 잠재력을 균형 있게 끌어내기 위해서는 첫 교배까지의 영양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후보돈의 지제 강건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네랄 급여에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