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코리아(대표 김용석)가 지난 10일 충북 청주에 있는 제이원호텔에서 '부종병 철벽 방어! 유럽의 백신 전략과 경제적 효과'를 주제로 KOL(핵심 오피니언 리더)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30여 명의 현장 컨설턴트와 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이들은 부종병 컨트롤에 대한 그간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돼지부종병'은 F18 섬모를 가지고 있으며, 시가독소(Stx2e, 베로독소)를 생성하는 STEC 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주로 자돈이 이유된 후 3일~2주 뒤에 다발합니다. 빠른 발병, 독소에 의한 전신 혈관 손상 등으로 치료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급성 폐사와 신경증상 등이 일반적인 임상증상입니다. 임상증상 없이 성장 정체 등의 피해를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에코포크 시가(세바)' 등 백신 도입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통제가 용이해졌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정병열 박사(농림축산검역본부)의 '대장균의 종류와 부종병, 진단 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다니엘 스펠링 박사(글로벌 세바)의 '유럽 부종병 유병률과 에코포크 시가 활용 방법', 박새암 VSS(세바코리아)의 '에코포크 시가의 최신 현장 실증 사례' 등의 소개,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정병열 박사는 병원성 대장균의 특징과 차이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였습니다. 이들이 분변에서 검출된 것을 두고 진단된 것으로 보지 말고 반드시 농장 내 피해 상황과 돼지의 주요 증상, 조직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필요하다면 대장균, 특히 STEC의 병원성 정도를 검사해볼 것도 제안했습니다.

정 박사는 "특히, 부종병 대장균(STEC)의 경우 돈군 내 상재하면서 출하 시까지 지속적으로 만성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이 경우 시가독소를 중화할 수 있는 부종병 백신을 선택해 적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다니엘 박사는 두 가지 최신 연구 논문을 공유했습니다. 먼저 임상증상이 없는 '준임상형 부종병' 상황에서 다양한 농도의 시가독소가 면역세포(특히, 항체 생성을 담당하는 B세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돼지의 성장 잠재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세바의 '에코포크 시가'와 '포세리스(철분·항콕시듐 복합 주사제)'를 동일한 일령의 자돈에 접종해도 효과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에코포크 시가는 최적의 부종병 컨트롤 솔루션으로 시가독소에 의한 면역억제를 예방할 수 있으며, 포세리스와 함께 적용 시 노동력과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자돈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동물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새암 VSS는 경북 소재 모돈 1천여 두 규모의 농장을 대상으로 에코포크 시가 적용에 따른 생산성 향상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농장은 임상증상뿐만 아니라 실험실 검사에서 부종병으로 확진되었습니다. 백신 접종 전후 폐사율과 전출체중, 일당증체 등을 비교하였습니다.
박새암 VSS는 "백신 접종군에서는 부종병으로 의한 폐사가 관찰되지 않았고 육성사 폐사율이 일상 수준으로 회복된 반면, 비백신 접종군은 전형적인 임상증상을 보였으며 육성사에서의 폐사율이 7.1%까지 증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군의 경우 75일령 평균 전출체중이 22kg에서 6kg가 증가한 28kg로 증가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