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퀸] 번식 성적 개선의 시작은 초발정 확인부터 시작하자

  • 등록 2025.02.10 22: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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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동물병원 양승혁 부원장

[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4년 9월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최근 후보돈이 발정이 제대로 오지 않는 농장들이 많다. 농장에서 나타나는 미약발정과 무발정은 흔한 문제이며 농장의 사양관리 수준에 따라 나오는 비율도 달라지게 된다. 후보돈에게 맞는 제대로된 사육환경을 맞춰줘야 모든 후보돈이 발정이 제대로 올 수 있다. 이번 원고에서는 후보돈 시기의 발정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실제 무발정 및 미약발정이 나오는 농장에 대해 꼭 해야할 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발정의 이해

후보돈의 발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난포의 건강과 성장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유 모돈의 경우에는 이유를 한 다음부터 난포가 성장하면서 발정이 오게 되고 발정 주기가 진행된 후보돈(초발정이 이미 온 후보돈)의 경우에는 황체가 퇴행되고 프로게스테론이 사라지게 되면 난포의 성장이 시작하게 된다. 결국 난포의 건강과 성장이 발정, 배란, 수태, 산자수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초발정이 오지 않은 후보돈의 경우에는 첫 발정이 오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발정이 오는 원리에 대해 알아보자.

 

1) 초발정이 오지 않은 후보돈의 난포기의 생리

 초발정을 오게하는 내분비 신호는 아직까지 정확하지는 않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후보돈이 초발정이 오면 우리가 아는 녹십자 수의 약품의 지피 600의 성분인 PMSG(임신된 말의 혈청 성선자극 호르몬)과 hCG(사람의 융모막 성선 호르몬)에 반응하여 난포를 성장시키고 배란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GnRH는 뇌하수체를 시켜서 LH를 분비시키고 발정과 관련된 시상하부-뇌하수체 축(HPX)를 활성화시키게 된다.

 

 

아직까지 많은 데이터가 있지는 않지만 시상하부-뇌하수체 축(HPX)의 성숙이 불완전할 경우에 초발정이 제한적으로 올 수가 있다. 후보돈이 성성숙 일령이 되었어서도 낮은 에스트로겐 농도를 유지해야 이에 대한 음성 피드백으로 LH 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시상하부-뇌하수체의 축이 자극받아 후보돈이 초발정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후보돈에 제랄레논과 같이 에스트로겐성 곰팡이 독소에 노출된 사료를 먹으면 초발정이 늦게 오거나 초발정이 안올 수 있다. 그리고 후보돈 기간의 극심한 질병 감염에 의 한 스트레스도 초발정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초발정의 지연과 무발정은 보통 농장에서 10~30%의 후보돈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돼지들을 부검을 해서 난소의 상태를 보았을 때 실제 난소가 아무런 난포의 성장이 없는 개체가 50%이상이었다고 한다. 이 말은 호르몬을 관장하는 HPX 축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에스트로겐 농도가 낮은 상태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호르몬의 자극은 체중과 등지방, 일당 증체량과 일령과 연관되어 있다. 이와 관련되어 성장이 느린 암퇘지는 등지방이 얇고 증체량이 적어서 초발정이 늦어질 경향이 있다.

 

후보돈이 선발되고 나서는 나타나는 증체지연은 초발정의 지연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돈은 어느 시기라도 일정한 증체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도 초발정 지연에 영향을 미친다. 2008년 Young 등이 작성한 논문에서 보면 후보돈에게 공간을 제한해도 발정이 지연되고 후보돈사가 밀사일 경우 웅돈의 효과도 감소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돈 시기의 스트레스는 난포의 발달과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후보돈이 농장에 적응하는 150일~180일에는 균일하고 일정하게 증체하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발정을 나타나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웅돈 접촉이다. 웅돈에 페로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웅돈의 침샘에 있는 이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 웅돈의 효과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서 후보돈의 초발정을 오게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웅돈의 접촉은 초발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펜스를 통해서 접촉하는 것 보다는 웅돈을 물리적으로 직접 접촉하는 것이 초발정을 나타나는 개체를 더 많이 나타나게 한다. 웅돈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동 스트레스, 돈사내 위치 변화 같은 스트레스도 후보돈이 초발정을 오게하고 발정이 동기화하게 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210일까지 어떠한 자극에도 초발정이 오지 않은 개체는 지피 600을 찔러줘야 한다. 210일까지 초발정이 오지 않은 개체에 대해서는 난포가 성장하지 못하고 지체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호르몬을 주입해서 난포를 성장시켜서 난소가 작용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2. 빛의 중요성

 첫번째 농장은 후보사가 어두운 농장이다. 후보사는 어느 돈사보다도 밝아야 한다. 후보돈사가 어둡다면 밝게만 해 준다면 후보돈이 사료 섭취도 원활하게 잘하고 발정확인도 잘할 수 있게 된다. 돈사가 어둡다면 LED등 교체만으로도 후보돈의 초발정 비율과 수태율 산자수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3. 증체량 관리의 중요성

 두번째는 후보돈의 증체량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장이 빠른 개체는 초발정이 빠르게 온다. 그리고 성장이 70%이하로 줄지 않으면 초발정은 지연되지 않는다. 그렇기 떄문에 농장에서는 모든 후보돈이 균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보통 후보돈이 150일령에 90kg로 입식이 된다고 한다면 일당 증체량은 660g으로 생각할 수 있다. 증체량의 70%이하로만 떨어지지 않는 다면 초발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460g 이하). 그러나 후보돈의 목표 체중과 등지방을 고려한다면 500g 이하의 증체량은 후보돈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번식성적을 얻지 못한다. 500~600g 수준의 증체량을 후보돈 시기에 유지시켜줘야 한다.

 

농장에서는 기준을 200일령에는 130kg, 240일령에는 150kg정도의 증체량을 유지한다면 후보돈의 초발정과 교배시 발정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의 후보돈사 시스템은 모든 개체가 균일하게 크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균일하게 클 수 있도록 체형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증체 관리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는 150일~200일령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후보돈이 농장의 환경에 적응하기 시기이기 때문에 사료섭취량이 저하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사에서는 돼지들이 백신을 통해서 면역을 형성하고 난 후에 농장의 바이러스가 세균에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농장의 내부 차단방역을 잘 되어 있어서 번식사와 비육사가 구분되어 있고 순환감염될 위험이 없다면 굳이 후보돈에게 자돈사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직접적으로 감염시킬 필요는 없다.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감염이 돼지의 증체량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후보돈의 발정과 교배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돈 순치와 관련해서는 질병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수의사에게 점검한 후에 순치프로그램을 설정하기를 바란다.

 

4. 웅돈 접촉의 중요성

 초발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웅돈이 매우 중요하다. 후보돈 발정 문제가 있다면 웅돈에 대한 직접 접촉을 최대한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보돈이 초발정이 오지 않는다. 그럼 웅돈을 후보돈사에 데려가서 자극을 주면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웅돈 접촉을 210일 이후에 하는 농장들이 대부분이다. 180일에는 접촉을 시작해야 초발정을 확인하고 210일까지 초발정이 오지 않은 개체에 대해서는 호르몬 처리를 통해 발정을 오게 할 수 있다.

 

 

농장에 가면 예전에는 잘 왔는데 최근에 발정이 잘 안오는 개체가 늘었다는 농장들이 종종 있다. 그러면 농장에서는 후보돈 발정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양 관리를 점검하고 이를 개선해 나간다면 지속적으로 높은 초발정 발현 비율을 나타낼 수 있다.

 

후보돈이 발정이 안온다면..

1) 빛은 200lux 이상의 밝은 빛은 줘야한다.

– 핸드폰에 조도를 측정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측정해보면 답이 나온다.

2) 후보돈은 반드시 수세를 한 다음에 받아야 한다.

– 바로 직접적으로 기존 돈군의 돈분에 노출되면 돼지가 아파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농장에 적응하지 못한다.

3) 후보돈사에는 다른 돼지는 있으면 안된다.

– 후보돈사에 전출 못하는 일부 자돈이 같은 공간내에 있는 농장이 있다. 이 기간의 증체 저하는 후보돈의 총산자수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4) 체형관리를 해줘야 한다.

– 원형 급이기를 이용한 제한 급여와 무제한 급여 둘다 후보돈의 체중 편차를 일으키게 된다. 20두 중에 10%인 1~2마리는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5) 후보돈 기간에는 일당 증체량은 550~600g을 유지해야 한다. 성장 지연은 발정을 지연시키고 초교배 체중을 작게 만들어 산자수가 떨어지게 된다. 240일령 이상에서 140 kg 이상되어야 발정 문제 및 산자수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다.

6) 후보돈에게 젖돈이나 육성돈 사료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

– 이 사료를 먹인다는 의미는 입식하고 나서 후보돈의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고 살이 잘 안찌기 때문이다. 후보돈 전용사료를 먹어서 일당 증체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후보돈사의 위생, 시설, 환경, 백신 프로그램, 순치 프로그램이 복합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7) 200일이 넘어서도 초발정이 오지 않으면 지피 600을 찔러줘야 한다.

 - 240일까지 발정이 한번도 안 온 개체가 있다면 우리는 이미 후보돈에게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200일까지는 반드시 초발정이 와야 한다.

 

관리자 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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