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이 돼지고기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돼지 호흡기 복합 감염증(PRDC)은 다양한 호흡기 질병 병원체가 복합적으로 감염되어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예방과 치료가 어렵고, 질병이 만성화되면서 특히 육성 및 비육 단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증체 감소, 사료 요구율 증가, 폐사율 증가, 그리고 개체 치료와 사양관리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이는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이처럼 PRDC가 양돈 농가의 생산 성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관련 연구 대부분은 생산성을 중심으로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호흡기 질환이 돼지고기 품질과 도체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PRDC로 인한 폐 병변이 육가공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이해한다면, 돼지의 복지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의 품질 개선과 도축장 효율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그림 1).

 

 

 

 

이 글에서는 두부-배측 폐경화(Cranioventral Pulmonary Consolidation, CVPC)와 흉막염이 비육돈의 도체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돼지 호흡기 건강이 돼지고기 품질과 도체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다(표 1).

 

 

 

 

이 데이터는 총 3,060두의 도축돈 폐를 조사하여 얻은 결과로, 폐 병변의 심각도와 정육률(%) 사이에 유의미한 부정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폐 병변이 돈육 생산량과 품질을 저하시켜, 결국 농장의 경제적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PRDC로 인한 폐 병변은 이상육 발생률을 높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폐 병변의 심각도에 따라 돼지고기 특성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육질 성숙 과정 이후의 pH 값으로, 이 값이 크게 변할 경우 PSE육이나 DFD육과 같은 이상육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돼지고기 근육의 pH가 낮아질 경우(pH ≤5.80), 색이 창백하고 조직이 무르며 고기 내 수분이 쉽게 빠지는 PSE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pH가 높아질 경우(pH 5.9–6.5)에는 색이 어둡고 조직이 단단하며 표면이 건조한 DFD육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도체의 정상 pH 범위: 5.4 – 5.8

 

 

 

PSE육은 도축 후 돼지 근육의 포도당이 혐기성 대사 과정을 거치며 젖산 생성이 증가되어 근육 pH를 낮추는 결과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근육의 수분 보유 능력을 감소되어 육즙이 많이 나와 조직이 무르게 된다. 반면, DFD육은 호기성 포도당 대사 과정에서 젖산 생성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높은 pH를 유지하며 육색이 짙고 단단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PSE육과 DFD육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꺼리게 만들어 소비 감소로 이어지며, 유통 기한 단축, 그리고 가공 품질 저하를 초래하여 육류 가공업체와 유통업체에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고, 또한 한돈 품질에 대한 국내외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폐 병변이 심한 돼지에서 얻은 고기는 총 호기성 세균 수가 가장 많아 미생물 오염과 부패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례로 폐 병변이 심한 돼지에서 얻은 신선한 돼지고기를 4°C에서 보관하더라도, 유통 기한은 정상 돈육에 비해 3~4배 단축될 수 있다. 이처럼 돼지의 호흡기 건강은 단순히 농장의 생산 성적과 경제적 성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도체 특성과 돈육 품질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돼지 호흡기 복합 감염증(PRDC)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는 농장의 생산성과 경제적 수익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한돈 브랜드의 신뢰와 소비자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위해 호흡기 질환 예방 프로그램의 강화, 적절한 백신 접종, 그리고 농장 관리 수준의 향상은 필수적이며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바(CEVA)에서는 폐 병변 확인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세바 호흡기 관리 프로그램(CEVA LUNG PROGRAM; CLP)을 운영하고 있다(관련 기사).

 

세바 호흡기 관리 프로그램(CLP)은 도축한 돼지들의 폐 병변 스코어링과 혈청학적 조사를 통해, 유행성폐렴과 흉막폐렴 감염의 유무와 발생, 순환 패턴, 그리고 그에 의한 영향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방법론과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농장에서는 적절한 예방접종 프로토콜, 사양관리 방법 등을 결정할 수 있다. 도축돈에 대한 폐 병변 모니터링이 지속되면, 축적된 결과들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어 농장은 실질적인 돈군 호흡기 건강 상태를 점점 증진시킬 수 있게 되며, 농장 수익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호흡기 질환에 의한 돈육 품질 저하 문제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이코 백신 ‘하이오젠(Hyogen)’ 접종을 권장드린다!

PRDC는 다양한 호흡기 병원체가 복합적으로 감염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원인체의 감염 순서에 따라 임상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중 주요 1차 병원체인 유행성 폐렴의 병원체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 hyo)에 대한 방어가 특히 중요하다(관련 기사). 이에 세바코리아는 마이코플라즈마 백신 ‘하이오젠(Hyogen)’ 접종을 권장한다.

 

 

세바(CEVA)의 마이코 백신 '하이오젠(Hyogen)'은 북미에서 대유행 했던 고독성 야외균주(BA 2940-99)에서 유래한 최신 마이코플라즈마 항원을 기반으로 개발된 유행성 폐렴 백신이다. 여기에 돼지의 면역계를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세바만의 독특한 부형제인 이뮤밴트(Imuvant)가 더해져 단 1회 접종만으로도 강력한 세포성 및 체액성 면역 반응을 유도해 유행성 폐렴을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하이오젠의 도입은 돼지의 호흡기 건강을 효과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더 나은 품질의 돈육을 생산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며, 양돈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고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세바코리아 (070. 8277. 4747 / 카카오톡채널: 세바코리아 / ceva.korea@ceva.com)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References

1. Maes D, Segales J, Meyns T, Sibila M, Pieters M, Haesebrouck F. Control of Mycoplasma hyopneumoniae infections in pigs. Vet Microbiol. 2008 Jan 25;126(4):297–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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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Karabasil N, Čobanović N, Vučićević I, Stajković S, Becskei Z, Forgách P, et al. Association of the severity of lung lesions with carcass and meat quality in slaughter pigs. Acta Vet Hung. 2017 Sep;65(3):354–65. 

5. Čobanović N, Stajković S, Blagojević B, Betić N, Dimitrijević M, Vasilev D, et al. The effects of season on health, welfare, and carcass and meat quality of slaughter pigs. Int J Biometeorol. 2020 Nov;64(11):189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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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Čobanović N, Stajković S, Kureljušić J, Žutić J, Kureljušić B, Stanković SD, et al. Biochemical, carcass and meat quality alterations associated with different degree of lung lesions in slaughtered pigs. Prev Vet Med. 2021 Mar;188:105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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