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료 수입 단가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다행스러운 소식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지난 16일 개최한 '농업전망 2025' 행사에서 이 같이 발표했습니다.
농경연에 따르면 2024/25년도 주요 곡물(밀, 옥수수, 콩,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9억 5,876만 톤, 소비량은 1.1% 증가한 29억 6,697만 톤으로 전망됩니다. 기말재고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 기말재고율은 전년 대비 0.5%p 하락한 27.5%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2024년 국제곡물 선물가격은 전년에 이어 하락 추이가 지속되었습니다(전년 대비 -24%). 주산지 기상 악화 등으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전반적으로 남미지역 기상 호전, 미국 공급 여건 개선 전망, 달러화 강세와 중국의 수요 둔화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2025/26년도 주요 곡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9억 9,228만 톤, 소비량은 0.8% 증가한 29억 9,160만 톤으로 예상됩니다. 옥수수와 밀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1.4%, 2.0% 증가하고, 콩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생산량이 전망되는 등 전반적인 곡물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2025/26년도 주요 곡물 기말재고량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0.4% 증가한 8억 1,918만 톤, 재고율은 0.1%p 하락한 27.4%로 전망됩니다.
이상을 종합해 농경연은 2025년 주요 곡물 수입단가(달러 기준)는 양호한 수급 여건을 기반으로 전년에 이어 완만한 하락 추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특히, 사료용 옥수수와 밀 수입단가는 전년 대비 각각 1%, 7% 하락, 대두박은 주요국 공급량 증가로 전년 대비 21% 하락하여 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여기에 주목해야 할 요인도 있습니다. 중국의 식량안보 정책 추이, 러-우 전쟁 휴전 가능성, 트럼프 정부 2기 출범(무역전쟁, 바이오연료) 등입니다. 이들 요인의 변화가 곡물 수급과 가격에 일정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