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매개하는 전염병으로 돼지에서 번식장애를 일으켜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되어 뇌염 등을 일으키므로 의학적, 수의학적으로 매우 중요시되고 있는 전염병이다.
본 연구에서는 ELISA 방법을 통해 일본뇌염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주요 숙주인 야생멧돼지의 일본뇌염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여 충남 지역의 야생멧돼지의 일본뇌염 감염현황을 파악하고 일본뇌염 예방대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충남 지역 15개 시·군에서 2022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포획된 야생멧돼지의 혈액(1,062개)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제공받아 ELISA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균 46.7%의 일본뇌염바이러스 항체 양성률을 나타내었다. 계절별 항체 양성률은 봄 49.2%, 여름 42.5%, 가을 41.8%, 겨울 45.2%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충남지역 야생멧돼지가 일본뇌염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으며, 야생멧돼지가 일본뇌염바이러스의 자연감염사이클에서 증폭 숙주로 역할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추후 RT-PCR을 이용하여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유전자를 검출하여 일본뇌염 양성 여부를 판정하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돼지 일본뇌염은 발병 후에는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농가에서는 체계적인 질병관리 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과 예방백신 접종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충남지역 야생멧돼지 일본뇌염 항체 유병률 조사, 유진영(충남동물위생시험소) 외, 한국동물위생학회, 2024]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