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돈가 5702원 역대급 기록.....11월 5100-5300원 전망

  • 등록 2024.11.05 00: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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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입육 증가세 주춤, 출하두수 전년보다 감소 속 돈가 전년대비 15.3% 증가....육류협회, 11월 출하증가와 수요약세로 가격 하락

9월(관련 기사)에 이어 10월에도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평균 5702원으로 전월(6098원)보다 하락했지만 강세를 유지하며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습니다. 이에 농가는 반색했습니다. 반면, 유통업계는 울상을 지었습니다. 11월에도 이같은 가격 상황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소비자심리지수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0.0)보다 1.7포인트가 상승한 101.7을 나타냈습니다. 5개월 연속 지수 기준치 100 이상을 상회했습니다. 특히, 3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지수를 구성하는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의 수치가 모두 증가한 결과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진게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입니다. 

 

돼지고기 소매가격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0월 평균(100g 기준) 국내산 냉장삼겹살과 수입산 냉동삼겹살의 소매가격은 각각 2690원과 1483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전달보다 19원(0.7%), 30원(2.0%) 증가한 가격입니다. 다만,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국내산은 18원(0.7%) 높아지고 수입산은 8원(-0.5%) 낮아졌습니다.

 

 

수입육

10월에도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세(전년 대비)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다만, 소고기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입량을 제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0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2만8020톤으로 전달보다는 1134톤(4.2%), 지난해보다는 81톤(0.3%) 늘어났습니다. 여기서 0.3%는 지난 10개월간 가장 낮은 수입량 증가율입니다. 이는 10월 소고기 수입량이 4만2547톤으로 전월(37.6%)뿐만 아니라 전년동기(8.0%) 눈에 띄게 증가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8.0%는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입니다. 10월까지 올해 누적 수입량은 돼지고기의 경우 19.3%, 소고기는 -5.0% 수준입니다. 

 

돼지고기 재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한 9월 기준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1만2127톤입니다. 5개월 연속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이 POS 데이터를 통해 조사한 돼지고기 판매동향을 보면 8월과 9월 모두 국내산은 전월대비 판매량·판매액 모두 증가한 반면, 수입산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10월에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등급판정두수(출하두수)

10월 등급판정두수는 166만 마리입니다. 이는 전월(140만)보다 18.5% 크게 증가한 숫자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68만)보다는 소폭(-0.9%) 줄어든 규모입니다. 일각에서 9월 무더위로 출하가 지연된 돼지가 10월에 몰릴 것으로 보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무더위로 인해 폐사한 돼지두수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의심됩니다. 다만, 10월까지 누적 등급판정두수는 1559만 마리로 지난해보다는 24만 마리(1.6%)가 더 많습니다. 1월 역대급('24년 183만 vs. '23년 153만) 출하 영향입니다. 

 

돼지고기 공급량

돼지고기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을 합한 '돼지고기 공급량'은 10월 기준 12만5854톤입니다. 전월보다 17.4%로 크게 증가했으나 지난해보다는 -2.0%로 다소 감소했습니다. 전년대비 수입량 증가가 미미한 가운데 출하두수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10월까지 누적 공급량은 133만274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나 높습니다. 올해 생산량과 수입량 모두 유의적으로 증가했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도매가격

이상의 상황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10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5702원입니다. 전월(6098원)보다 396원(-6.5%) 감소했지만, 지난해 10월 가격보다는 755원(15.3%) 증가했습니다. 5개월 연속 전년대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힘입어 10월까지 누적 평균 가격은 5184원이 되면서 근소한 차이지만, 처음으로 지난해 누적 가격(5177원)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지난해 대비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에 더해 대체소비(값비싼 농수산물 대신 정육류 소비)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관련 기사). 

 

11월 가격 전망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내놓은 잠정 11월 예상 돼지 도매가격은 5100~5300원입니다. 협회는 출하증가 및 소비약세로 인해 10월보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구이류는 대형마트 창립기념행사 및 김장철 수육 수요가 있겠지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식 및 정육점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육류에서는 등심과 후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전지도 급식수요에 더해 김장철 수육 수요가 생겨나며 다시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11월 돼지 도매가격은 5002원입니다. 

 

※ 10월 한돈산업 전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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