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 농업관측센터가 올해 돼지 도축두수를 재차 상향했습니다(관련 기사). 평균 도매가격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했습니다.
농업관측센터가 발행하는 돼지관측 9월호에서 농경연은 올해 하반기 도축두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8월 이후 도축 가능한 육성돈 사육 마릿수와 작업일수가 감소함에 따라 8~12월 기간 도축두수는 전년 대비 2.2% 내외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1~7월 누적 도축 마릿수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영향으로 올해 누적 돼지 도축 마릿수는 전년(1875만4천 마리) 대비 1.1% 내외 증가한 1888만~1904만 마리로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예측치 1870만~1898만 마리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올해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및 수입량 증가로 총 공급량 증가하여 전년(5134원) 대비 0.9% 하락한 5000~5200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는 6월 관측치(4800~5000원)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6~8월 3개월간 전년 대비 도매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단기 전망에서 9월 돼지 도축 마릿수는 폭염으로 인한 증체 지연으로 8월 도축 예정 물량 일부가 9월로 이월되지만, 전년(143만8천 마리) 대비 3.5% 내외 감소한 137만~141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9월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2.9% 내외 하락한 5400~56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농경연은 "추석 성수기 이후 가격 하락 기간이 전년보다 길어 평균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ASF 등 질병 발생 상황에 따라 도축 마릿수 및 도매가격 변동 가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