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처리 문제는 오랫동안 양돈농가의 숙원 과제였습니다. 특히, 질산염은 하천 녹조와 지하수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축산 농가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난제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기술이 미국 라이스 대학교에서 개발되었습니다. 라이스 대학교의 왕 하오티안(Haotian Wa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달 12일, 과학 저널 네이처 카탈리시스(Nature Catalysis 바로가기)에 전기화학적 방법을 통해 질산염으로 오염된 물을 암모니아와 물로 전환하는 반응기 시스템을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의 일원인 펭양 첸(Feng-Yang Chen)은 "우리의 반응기 시스템은 추가 화학 물질 없이도 질산염으로 오염된 물을 순수한 암모니아와 깨끗한 물로 매우 효율적으로 변환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간단히 말해, 폐수를 넣으면 순수한 암모니아와 정제된 물이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왕 하오티안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수질 오염과 암모니아 생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롭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제시한다"며, "이 연구는 산업과 지역 사회가 오염된 폐수를 처리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암모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학 물질 중 하나로, 연료와 비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현재 암모니아는 주로 천연가스에서 생산되며, 최근에는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또한, 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은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암모니아 생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